어떤 유혹에도 ‘자유언론의 책임’ 잊어선 안돼
어떤 유혹에도 ‘자유언론의 책임’ 잊어선 안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성 칼럼> 제주의소리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며

제주의 소리는 제주의 대안 언론으로서 출범한지 10년이 지났다.

아직 진단하기는 이르지만 그 동안 자유언론의 보루로서 제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서 오늘 도민 앞에 우뚝 다가선 것이다.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성공한 인터넷 언론으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제주의소리’는 선택과 도전 그리고 변화의 속도에서 성공하였다.

창립10주년이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세월이다. 최근 변화의 속도는 과거 100년이 오늘날은 10년으로 압축되는 사회이다. 오늘이 어제와 다르며, 눈뜨면 내일이 오늘과 다른 상상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인류가 만든 물질문명 가운데 정신적 가치를 담아낸 위대한 도구가 종이다.

지금은 IT와 통신이 급속한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종이 없는 사회가 보편화되고 있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적 조류에 오마이뉴스가 14년 전에 얼굴을 내밀었고 10년 전에 제주의 소리가 창간하였다. 당시에 인터넷 신문을 선택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과감한 결단으로 변화의 흐름에 멋지게 편승한 것이다.

지난해에 미국 주요 신문은 기관들의 변화속도를 자동차에 비유한 적이 있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 NGO는 90마일, 정부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로 달린다는 것이다. 정부나 교육은 변화속도에 둔감해도 철밥통인지라 살아남을런지 모르지만 기업은 변화의 속도가 생존경쟁이며 회사 존폐를 좌우한다. ‘제주의소리’는 10년 동안 다른 기업이 100마일 달릴 때 200마일로 달려왔다. 미래에 대한 선택과 도전 그리고 피나는 노력과 변화의 속도에서 일단 성공하였다.

둘째 자유언론 수호는 자립경영에서 가능하다

언론사가 경영적으로 성공 못하면 ‘자유수호와 인권 보장’이란 말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권력의 힘이나 자본으로부터 해방되지 않은 언론은 사망선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감히 죽은 언론이 어찌 팔팔하게 살아있는 정부권력이나 힘이 넘치는 자본가를 견제하고 비판 할 수 있겠는 가? 눈 감고 아웅하는 격이다.

영국의 작가 레베카 웨스트는 “사람에게 눈이 필요한 것처럼 사회는 뉴스를 필요로 한다”라고 주장한 반면 미국의 신문재벌 윌리엄 허스트는 “뉴스란 누군가 기사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고, 뉴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광고인 것이 신문이다”라며 신문의 정치성, 상업성을 역설했다.

정치성, 상업성이란 현실을 부인 할 수 없지만 다행히도 인터넷 언론은  최소의 공간에서 최대의 공간을 넘나들 수 있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매력이 있다. 바로 그런 매력 때문에 ‘제주의소리’가 권력으로부터, 그리고 자본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유언론 수호에 앞장 설 수 있는 저력인 것이다.

세 번째, 인터넷의 영향력은 세계적이고 미래 성장동력이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지난 1월 23일  World Communications Day 메시지를 통해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은 신이 내리신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타임지의 ‘2013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지구상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인간은 예전보다 ‘좁아진’ 지구촌 세상에 살고 있으며 테크놀로지의 발전이나 글로벌화에 수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언급하신 말씀이다.

필자는 인터넷이 신이 내리신 선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神과 사람간 충분히 소통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교황께서도 팔로워가 수백만명이라 하니 SNS를 통하여 하느님의 복음이 쉽게 전달되고 폭발적인 전파속도로 수십억 인구에 확산 되고 있으니 神과의 소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상 설명한 세가지 이유만으로도 ‘제주의소리’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창립 10주년을 충분히 축하 받을 만하다. 여기에서 필자가 몇 가지 더 주문을 한다면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자유언론의 무한 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 다른 하나는 인터넷 언론은 ‘기자만이 만드는 신문이 아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독자들의 손끝 놀림 하나하나가 누구도 통제 할 수 없는 무서운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존중하여야 한다. 다만 인터넷 신문이 속도(Speed) 위반도 경계하여야 할 일이다.

▲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수필가.

끝으로 ‘제주의소리’가 권언 유착,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도민과의 약속인 자유언론을 수호할 때 세계적인 인터넷 언론이 될 것이고 비로소 ‘신이 내린 인터넷 언론’이 되는 길이다.

3월 7일 전 행정부지사 김호성.

<제주의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1
정의로운 사회 2014-03-07 09:17:36
조금 예찬 한 감 있지만 제주의소리는 분명히 자유언론으로서 축하받을 만하다 앞으로도 더욱 언론다운 언론, 과감한 비판기능 그리고 문화와 사회교화가 넘치는 언론으로서 그 기능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