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서 만났다. 서로 90도로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두손을 맞잡는 악수를 나눴다. 우 지사에게 귀엣말을 속삭이는 원 전 의원.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새누리당 공천룰 확정 후 전기차엑스포서 첫 만남...우 지사 3시 입장 서면발표

[기사수정]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공천 룰을 놓고 ‘각’을 세워온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조우했다.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룰이 확정된 후 첫 만남이었다. 우 지사와 원 전 의원의 만남은 15일 제1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우근민 지사를 비롯해 이승훈 녹색성장위원장,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우남, 김재윤 국회의원, 양성언 교육감, 허향진 제주대 총장, 정동찬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랑스의 미아전기자동차 미쉘 부스 CEO, 닛산자동차 빌리 하에스 부회장 등은 물론 국내 전기차완성업체‧부품업체 관계자,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개막식에선 참석 주요인사들 중 원희룡 전 의원과 우근민 지사의 만남이 기자들로부터 단연 주목(?) 받았다.

   
미소 속에?  우근민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한껏 낮춘 90도 악수   우근민 제주도지사(오른쪽)와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서 만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지난 13일 새벽,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도지사 경선 룰을 원 전 의원이 요구한 ‘100% 국민여론조사’로 확정지으면서 ‘상향식 공천’을 요구해온 우 지사가 칩거에 들어갔고, 13일 오후 제주에 내려온 원 전 의원과 이틀 만에 이뤄진 우연한 만남이었다.

두 사람간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우 지사가 먼저 개막식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아 있었고, 뒤이어 들어온 원 전 의원이 우 지사 앞을 찾아오자 우 지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어색한 웃음으로 악수를 주고받며 한껏 낮춘 ‘90도’ 인사를 나눴다.

원 전 의원이 우 지사의 귀에다 잠시 짧은 '귀엣말'을 했지만, 우 지사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채 악수만 나눴다.

흡사 무림고수들이 기 대결을 펼치듯 대화는 짧고 의미심장한 미소만 주고받을 뿐이었다.

우 지사는 오늘(15일) 오후 3시께 출마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서면으로 알릴 예정이다. 경우의 수는 "경선 불참" "선거 불출마" "탈당, 무소속 출마" 등 크게 세가지다. 오늘 발표할 입장은 일단 "경선 불출마"까지만 밝히는 것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공천후보자 접수는 15일까지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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