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컨퍼런스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프랑스 전기차 전문제작업체 미쉘 부스 미아일렉트로닉 대표.

[국제전기차엑스포] 미쉘 부스 프랑스 미아일렉트로닉 대표…“자동차업계 애플 될 것” 

입양아가 되어 프랑스로 떠났던 그녀가 40여년을 훌쩍 넘겨 프랑스 전기자동차의 전문제작회사인 ‘미아일렉트로닉(Mia Electric)’ CEO로 한국 땅을 밟았다. 미쉘 부스(49. Michéle Boos) 대표다.

1970년 ‘임미자’라는 한국 이름의 어린 꼬마는 섬유기술자로 한국에 들어와 있던 프랑스인 양아버지에 입양돼 프랑스로 떠났다.

모국을 떠나 프랑스인으로 살아온 이 한국 여인이,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전기자동차의 대명사가 된 ‘미아일렉트로닉’의 CEO로 성장해, 고국의 전기차 메카라 할 수 있는 제주 땅을 밟은 것이다.

미쉘 부스 미아일렉트로닉 대표는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유럽전기자동차보급 현황 및 정책’이란 주제의 특별강연 차 고국에 들어와 이날 제주를 방문했다.

그녀는 아이폰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애플(Apple)처럼 자신이 이끄는 회사 ‘미아일렉트로닉’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제주 강연을 시작했다.

2010년 탄생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제작업체 미아일렉트로닉은 ‘기본 디자인에 충실한 세련된 도심형 자동차’라는 방향을 가지고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2013년 유럽 순수 전기차 부문 판매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 미쉘 부스 대표 강연은 박재찬 국제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이 직접 통역했다.

2010년 대표직에 취임하며 성장을 이끈 그녀는 “40여년 전 제가 한국을 떠날 때 한국은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어린애 같은 나라였지만, 그동안 한국이 이룩한 발전은 정말 놀라웠고 희망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미쉘 부스 대표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브랜드를 알린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방법을 높이 평가하며 “저는 미아에 대해서도 같은 정책을 적용할 생각이다. 이익을 남기기 전에 시장을 먼저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아의 철학은 자동차를 매력 있게 만들고 좋은 가격에 내놓아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쉘 부스 대표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보여준 ‘진화와 혁명’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자신들도 전기자동차를 통해 진화와 혁명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녀는 “미아는 정말 맨 바닥에서 전기자동차로만 시작한 유일한 업체다. 미아가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 되고 싶다”고 거듭 역설했다

▲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출품한 미아일렉트로닉의 'cadabra' 제품.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쉘 부스 대표가 이끄는 미아일렉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mia Paris', 'mia cadabra' 등 6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차 정원을 종류에 따라 1~4인승까지 구분되며, 전 차량 모두 1회 충전시 125km를 주행한다. 가격은 2000만원대로 예정된 상태이나 정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인하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친환경 전기차  전문회사 프랑스 '미아 일렉트로닉'은?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mia-electric’은 100% 친환경(zero emission)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로 출발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프랑스 서부 라로셸(La Rochelle) 지자체의 의뢰를 받아 푸조(peugeot) 106 및 시트로앵 Saxo의 전기자동차 모델 등 7000종 이상을 개발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미아 자동차는 프랑스 서부 두세브르(Deux Sevres) 지역 세리제(Cerizay)에 위치한 석화연료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와 시트로앵 차량을 생산하는 부지와 공장을 매입한 후, 독일 최고의 전기자동차 파워솔루션을 보유한 테크니션(엔지니어)과 세계 최고의 경량화 자동차 제작 기술자, 벤츠 차량제작에 참여한 수석 디자이너들을 모아 수년간 R&D를 진행해, 2012년 ‘mia’라는 세상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완성 출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