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24일 창당…“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거짓말 정권”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왼쪽 두번째) 안철수(가운데)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번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김우남 국회의원(왼쪽 첫번째), 신구범 전 지사(오른쪽 두번째),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맨 오른쪽) 등이 함께 손을 맞잡고 힘찬 전진을 다짐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제주도에 ‘새 정치’ 깃발을 꽂았다.

이들은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서 2017년 정권교체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새 정치 실현을 결의하고 6.4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제주도당 창당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창당대회에서 앞서, 제주도당은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일일이 소개하며 전폭적인 지지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고 다짐했다.

김재윤 창당대회 준비위원장은 개회선언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에서 새 정치 깃발을 들어올린다”면서 “새 정치를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한길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주말도 아닌 평일에 이렇게 많은 당원동지들이 함께 해준 것을 보니까 제주에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확실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안철수의 새정치가 만나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선언한 김 위원장은 “며칠 전 4.3국가추념일이 지정됐다. 지난 수십년을 고통과 슬품 속에서 살아야 했던 제주도민들이 그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4.3문제의 해결은 민주당의 숙원사업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4.3특별법을 공포했으며 4.3위원회를 설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4.3위령제에 직접 참석하고 제주도민들에게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시혁신의 다짐이다. 고단한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국민들을 보면서 민생중심주의 선언이다. 사회 양극화와 복지 불평등을 극복하지는 복지선언이다. 패배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 2017년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서는 출발 선언”이라고 창당 의미를 설명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
박근혜 새누리당 정부를 향해서는 ‘거짓말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는 국민들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 나이별로 쪼개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공약했다. 초등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군복무 감축에 이어 마지막에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씩 연금을 주겠다며 표를 싹쓸이하고는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먼저 두 달 전 제주에서의 ‘새정치연합’(안철수신당) 창당 선언을 떠올린 뒤 “생명의 땅 평화의 땅 제주에서 창당을 발표해 매우 뜻 깊게 생각했다. 그 후 더 큰 대의, 더 좋은 정치를 만들고자 대통합의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 평화의 땅 제주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결단이 새정치를 앞당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
안 위원장 역시 “정치의 기본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과 대립각을 뚜렷이 세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깔보는 정치”라고 단언한 그는 “노인들에게 매달 20만원을 꼬박 드리겠다는 약속,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약속, 기초공천 하지 않겠다는 약속 어느 것 하나 지키지 않았다.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의 약속 이행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그는 “중산층은 붕괴되고, 서민들의 삶은 고단하다. 거주 노후문제 어느 하나 편한 게 없다. 사회 전체가 이념 소득 계층으로 갈라지고 찢어져 국민통합이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다”면서 “새정치는 이러한 시대적 책무를 감당하려는 국민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3국가추념일 참석을 도민들 앞에서 약속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두달 전 4.3영령 위패를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했다. 이번 국가추념일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도 4.3추념일 행사에 참석해서 마지막 남은 도민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저의 제안에 동의하나”라며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새정치 실현을 위한 더 많은 자기혁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전 변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정치의 행태, 문화, 기득권이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 지 시적인 성과와 결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낡은 틀로는 안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명실상부한 국민의 집이 되어야 한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한길·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참석에 앞서 제주대학교 로스쿨에서 ‘정치토크콘서를’를 가지고 20대 표심 잡기에도 주력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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