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제11선거구)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광역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14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출마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제주의소리
제주도의원 선거 제11선거구(연동 을)에 출마한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63년생)은 “도민으로서, 기자로서 아무리 지적해도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무력감과 실망감이 현장정치에 뛰어들게 했다”며 “관중이나 코치가 아닌 선수로 직접 뛰면서 제주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어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철웅 예비후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장을 누비던 기자였다. 국회·청와대를 출입했고, 언론사의 꽃인 편집국장까지 지냈다. 언론사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원양어선을 타고 대양을 누비던 마도로스였다.

언론사에 재직하면서도 언론학 석사 학위(중앙대 신문방속대학원), 영국 코벤트리 대학교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학구파다.

제주에서 현직 언론인이 참모가 아닌 선수로 직접 선거판에 뛰어든 건 김철웅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평소 ‘알고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것과 연계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20년 언론인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사람 중심의 연동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역 최대현안을 교통체증·주차문제와 생활쓰레기 처리난을 꼽은 그는 “두 가지 핵심현안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관이다.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현역인 새누리당 하민철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흘천의 환경친화적 수변공간 조성 △문화·생활체육 공간 및 청소년공연을 위한 연동주민복지타운 확보 △사람 향기가 넘치는 커뮤니티 활성화 △주차 및 교통문제 개선 △함께 하는 육아보육 및 초등학교 문화·인성교육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Q. 어느 선거구에서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선거 제11선거구(연동 을)에 출마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주도가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주도정은 건전한 미래비전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낮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보여주기식 대형 사업 추진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또 도의회는 ‘빚쟁이’ 제주도가 큰 차, 큰 집을 고집하면 말려야 하는 데도 집행부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지역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자본에 무차별적 공격을 당하는 듯한 제주도 외자유치 정책의 한계, 여전히 불친절이 존재하는 제주관광의 현실, 섣부른 임도 개설로 오름을 파괴하는 등 ‘선보전 후개발’이 아니라 개발에 맹목적인 행정도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될 것 같아서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제주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지금까지는 23년간 기자로서 언론의 영역에서 펜으로 독자들과 같이 했다면 앞으로는 도의원이 되어 행동으로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제주의 오늘과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일종의 절박감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도민으로서, 나아가 언론사 기자와 편집국장으로서 기사와 칼럼을 통해 숱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질책을 해도 집행부인 제주도나 대의기구인 제주도의회는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아무리 지적해도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무력감과 실망감이 결국 현장정치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관중이나 코치가 아닌 정계의 현장에서 ‘선수’로 뛰면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제주의 오늘과 미래를 비전이 있는 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뿌리 깊은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민주화 암흑기에 치열하게 저항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만년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집권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대선과 총선에 패배하는 시련의 시기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가 큰 바람에도 뽑히지 않듯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뤄낸 민주당의 정신은 영욕을 초월해 지속되며 이제는 서민을 위해 발현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반세기 넘게 어둠의 역사였던 4.3의 한을 풀어내는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김대중 정권 때여서 4.3의 아픔을 아는 도민의 입장에서도 민주당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연동지역 최대 현안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교통체증과 주차문제입니다. 연동은 이미 안타깝게도 교통지옥·주차지옥이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습니다. 대안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몇 년째 TF팀을 구성했다며 허송세월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 못지않게 생활쓰레기 처리난도 심각합니다. 연동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연동 도심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입니다.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포화에 따라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라병원 북쪽 어린이공원 옆에도 쓰레기가 넘쳐나고, 롯데시티호텔 북쪽 신광초등학교 주변은 물론 제원아파트 등 주택가 클린하우스도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문제는 매립장 포화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점입니다. 예견됐던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행정이나, 이러한 사태를 방관한 도의회, 특히 환경도시위원회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선박으로 친다면 물이 들어오는 것을 알면서도 침몰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셈입니다.

이러한 예견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제주도의 오늘은 분명히 잘못이고,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급속한 도시개발에 따라 취약해진 연동지역 정주환경 개선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공약의 기조를 ‘사람중심 연동발전’으로 놓고 ‘느낌 있는 공간, 살고 싶은 연동’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5개의 주요 공약을 든다면 ‘느낌 있는 공간’ 연동을 위해 △흘천의 환경친화적 수변 공간 조성 △연동민의 문화·생활체육공간 및 청소년공연을 위한 연동주민복지타운 확보 △사람의 향기가 넘치는 연동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연동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 및 교통문제 개선 △함께하는 육아보육 및 지역 초등학교 문화·인성교육 강화 등입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안에 대한 시각의 차이와 의정활동에 있어서의 중량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 섬을 사랑하기에 섬에서 살기 위해 섬의 가능성과 한계, 즉 섬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제민일보 재직시절 서울근무를 자원해 서울지사장 겸 정치팀장 등으로 4년간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하고, 1년간 영국외무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가진 영국 유학생활 등을 통해 나의 섬, 제주를 섬 밖에서 찬찬히 바라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주의 경쟁력은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그것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객관적 시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언론학 석사(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MBA(영국 Coventry) 학위, 그리고 관광학 박사과정(제주대 대학원)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은 관광이 큰 축인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추진에도 보다 효율적으로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제주지역에선 경제·사회·정치·교육체육부 기자와 청와대 출입기자 등으로 쌓은 경험과 지역 및 중앙의 인적네트워크는 현안 하나를 처리하는 데에 있어서도 추진 속도나 힘에 있어서도 남들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해 봅니다.

Q.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큰 틀에선 세대교체론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도지사 자리는 이른바 제주판 ‘3김’의 완전한 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50대·60대의 후보들이 도전하면서 세대교체론이 정당과 세대를 초월한 화두가 될 것이고, 이러한 여파는 도의원 선거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연동지역 도의원 선거에선 앞선 언급한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그리고 생활쓰레기 처리난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입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봅니다. 이 2가지 핵심 현안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관입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책임론은 당연히 제기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논의하는 것이 선거의 과정이자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건물과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연동의 모습을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연동지역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필연적인 ‘부작용’으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 급격히 줄어들어버렸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연동지역 사람을 위한 공간 확보와 확대가 필요하고, 이러한 일들은 연동주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의 연동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은 흘천을 환경친화적 수변공간, 즉 도심 산책공간 및 공원으로 조성해 연동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흘천은 연동 신시가지를 동서로 흐르다 제원아파트 뒷길에선 북쪽으로 길게 흐르면서 연동지역 3.7㎞를 휘돌아나가는 연동의 맥과도 같은 물길인데 현재는 큰 비가 온 뒤 쓰레기가 뒤덮이는 하천의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자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도시 디자인 정비와 밝은 연동 만들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함께하는 육아보육, 안전한 연동 만들기 등의 공약도 ‘사람의 향기가 나는’ 연동을 위한 다짐입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구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얼마나 어떻게 일을 하는가는 다릅니다. 그래서 지역을 위한 일꾼으로 누구를 뽑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권자 여러분들께 당부 드립니다.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는 큰 틀의 선택을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후보자 개인에 대한 친밀도를 떠나 어느 누가 제주도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연동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지를 보고 투표해 주십시오.

특히 ‘새로운 제주도’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제주도의회에도 필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새 사람이 아니라 23년간의 언론인 경력을 가진 ‘중량감’ 있는 신예인 만큼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