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N 방송 캡쳐.

MBN 뉴스 프로그램 출연 “고교 무상 교육-급식, 도지사 철학만 있으면 가능”

제주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이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의 높은 지지율을 물거품에 비유하며 얼마없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인터넷 언론 5사와 KBS제주방송총국이 지난 16~17일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단순지지도가 48.5%로 2위인 김 의원(10.6%)을 4배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김 의원은 26일 저녁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원 전 의원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인기라고 하는 것은 물거품 같은 것이다. 또 하루 종일 부는 태풍도 없고, 하루 종일 내리는 소나기도 없다”며 “태풍이 나중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사라지듯이, 6월4일 이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희룡 후보는 제주도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받던 후보이기 때문에 높은 지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선거과정에서)누가 민생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는지, 누가 이미지 정치를 했는지, 누가 제주도민으로 살았는지, 누가 서울시민으로 살았는지 냉엄한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당시 ‘서울시민’이라고 해놓고 제주에 와선 ‘제주의 아들’이라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저도 원희룡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서울시장이 되길 정말 바랐다”며 제주도는 자신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이 4.3위원회 폐지법안 서명 논란에 대해 ‘당론에 의한 지도부의 일괄 서명’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따를 당론이 있고, 따르지 않을 당론이 있다. 몰라서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아주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의원 시절에 법안에 서명했다는 원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의 서명과 원 전 의원의 서명이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4.3유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의 4.3국가추념일 참석과 관련해선 “원희룡 후보의 승리가 떼놓은 당상이라고 할지라도 4.3유족을 비롯한 제주도민에 대한 대통령의 위로는 원 후보의 당선 보다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며 “대통령의 참석은 당연한 일이며, 선거는 선거로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또 4.3추념일 지정 법안은 자신과 제주 출신 동료의원인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이 함께 발의했다며 역할을 강조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선 “룰이 어떻든 사나이답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교 무상급식, 무상교육 공약의 실현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상급식에 120억원, 무상교육에 100억원 등 220억원이면 충분하고, 이는 제주도 1년 예산 3조6000억원의 0.7%에 지나지 않는다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게 아니라 도지사의 가치와 철학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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