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유해발굴, 평화공원 3단계 사업, 4.3유적지 보전 등 약속
특히 올해에만 3번째 제주를 방문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제주도민의 자존심에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신경민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김성곤.김관영.이윤석 의원을 비롯해 제주출신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당초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4.3유족과 제주도민에게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의미에서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 지사를 예방하고, 4.3유족회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 등으로 만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슴 속에 맺혀 있는 한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고, 진상규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제주도민이 있었기에 4.3특별법, 대통령 사과, 그리고 국가추념일 지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공권력에 의한 최대의 인명 피해 사례인 제주 4.3 추념일을 맞아 어떻게 하면 4.3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갖고 제주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오늘날 희생자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바뀌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제주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성격이 다르지만 제주 4.3의 수난의 현장, 그 유적지가 방치돼 있다. 역사가 없으면 미래는 없다"고 4.3유적의 보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지부진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다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자존심에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새정치민주연합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도 "4.3평화재단 지원과 관련해서 재단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데 필요한 액수를 다 드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정관이 정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예산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제주출신 국회의원분들도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