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 오전 9시55분] "물이 차면서 기울었다" 구조된 3명은 제주 한라병원 후송

▲ 구조된 북한 선원 3명이 치료를 받고있는 한라병원 응급의료센터. 당국은 취재진 등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4일 오전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16명 가운데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4일 사고 신고 해역 주변에서 시신 2구를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해경은 오전 5시, 5시55분, 7시께 선원 1명씩을 차례로 구조해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겼다.

2명은 전신 부력복, 1명은 구명벌(튜브형 구조 장비)에 의지해 표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이 "물이 차면서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1보] 몽골 화물선 제주 해상서 실종...침몰한듯

북한 선원 3명 구조-13명 실종...제주.여수.통영.부산해경, 헬기 등 동원 대대적 수색

몽골 선박이 제주 인근 해상에서 실종돼 해경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4일 오전 1시19분께 제주시 우도 동쪽 79km(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63km) 해상에서 4300톤급 몽골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조난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북한 선원 16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난신호는 여수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수협어업정보통신국이 받아 여수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

여수해경은 마지막 신호가 잡힌 부근을 지나는 다른 선박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제주, 통영, 부산해경과 함께  중.대형 경비함정 13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쏘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해경은 오전 5시55분쯤 사고 선박에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에서 선원 1명을 헬기로 구조하는 등 3명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나머지 13명은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

구조된 선원 3명은 제주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김모씨와 또다른 김모씨는 저체온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 모두 30대로 추정된다.  

그랜드포춘1호는 철광석 등을 싣고 북한 청진항을 출발해 중국 장두항으로 항해중이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길이 110m 가량의 이 선박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수색작업과 함께 몽골 국적 선박에 모두 북한 선원이 타고 있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난신호 발신 위치는 우리나라 영해선에서 15마일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에따라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수색 및 확인을 요청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4일 오전 5시55분께 제주해경이 구명벌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1명을 구조하고 있다.<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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