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한승철 책임연구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42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Daum)이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지 만 10주년을 맞았다.

Daum의 제주이전 프로젝트 명은 '즐거운 실험'이었다. 지난 10년 즐거운 실험은 제주사회와 Daum 모두 '윈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3월 Daum은 제주도, 제주시, 제주대와 본사 이전을 위한 '제주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맺고, 인터넷지능화연구소 소속 16명이 선발대로 제주로 향했다. 이어 2006년 2월 제주시 오등동에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GMC)를 지었고, 2009년 3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아예 본사를 제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스페이스닷원(Space.1)이라는 새로운 사옥을 마련했다.

올 4월에는 10년을 맞아 스페이스닷투(Space.2)로 명명된 2차 사옥을 오픈하고, 입주를 시작됐다. 3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될 닷투는 부지 1만4107㎡에 지하 1층, 지상 2층, 9천379㎡ 규모로 지어졌다. 직장보육시설 스페이스닷키즈(Space.kids)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인 닷하우스과 사무공간들로 구성된다.

제주라는 창의적인 근무 공간에서의 업무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블로거뉴스(현재 View), 아고라, TV팟 등의 주요서비스들이 탄생했다

'즐거운 실험'의 시작은 말 그대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아이디어가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느라 하루 2∼3시간을 허비하고, 창의성을 저해하는 수도권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보기술(IT)기업에 적합한 자유로운 업무환경이 필수적으로 요구됐다.

이에 다음은 글로벌 기업의 토대가 되는 지정학적 위치로 제주를 선택했고, 그 결과 회사와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제주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생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1.3%에 달했다. 지금은 제주로 지원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Daum에는 현재 직원 1539명과 자회사 임직원을 포함해 약 2500명이 근무 중이다. 이 중 제주에서 근무 중인 인원은 약 900명이다. 특히 다음의 자회사인 다음서비스에는 현재 전체 직원 약 450명 중 98% 이상이 제주지역 출신의 제주도민이다. 이는 동종업계 전례가 없는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Daum의 성공적인 안착은 제주로 이전했거나 이전하려는 기업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실제 넥슨의 지주회사 NXC,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모뉴엘 등 90개 가까운 기업들이 제주로 이사 했거나 추진 중이다.

제주발전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7일 'Daum 제주 이전 10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Daum이 제주이전 후 10년 동안 제주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89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42억원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Daum이 제주 이전 후 10년 동안 제주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18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4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연평균 1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향후 10년, 20년 지속적으로 매출구조를 유지만 하더라도 매년 수백원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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