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부담 느낀 듯"..."특별법 통과될 것"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 법안은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오는 임시국회때 무난히 통과될 것을 본다"고 말했다.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열린우리당 영입과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말도 했다.

▲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김부겸 의원

김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열린우리당 제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의장 출마에 대한 포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제주특별볍 3법은 무조건 통과한다는데 합의하에 통과시켰다"며 "한나라당이 없는 데서 통과하는 것은 제주도민에게 있어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도민에게 이해를 구했다.

오는 2월 18일 임시전당대회에 당의장 선거에 나서는 김 의원은 이날 제주도특별법 관련 3개 법안에 대한 국회 통과 과정을 설명하며 "한나라당과 약속한 만큼 법안 통과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한나라당 국회에 들어와서 정상화만 이뤄진다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명관 한나라당 입당과 관련해 "현명관 회장이 결국 한나라당으로 입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능력있는 CEO 영입 측면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에서 인재영입 사실은 있었던 것다"며 "당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인식과 가치를 함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며 중앙당 당직자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금권정치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극복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정치적 장애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며 당의 영입 배경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정치권의 소용돌이가 예상된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할만한 인물"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장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분이었던 것 같은데 경선 부담을 느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강창일 의원도 제주특별법 관련  "당시 3개 법안을 행자위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며 "하지만 당내에서도 특별자치도법은 시급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어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의원을 지칭하며 "원내 수석대표가 총괄을 하게 된다"며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행자위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지만 당전략 차원에서 분리 통과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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