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9구급대원이 출동현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2시27분께 어린아이 2명이 잠자고 있던 제주시 연동 모빌라에 전자키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엄마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잠긴 문을 열어보니 집안에는 남편 B(31)씨가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었다.

B씨는 구조대원을 보고 오해해 ‘남의 집에 왜 들어왔냐’며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B씨는 현장에서 노형지구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7일에도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왼쪽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던 C(30)씨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했다. C씨는 현재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내에서 119대원 폭행사고는 총 10건으로 이 중 7건이 사법처리됐다.

김홍필 제주소방안전본부 본부장은 “119대원 폭행사고에 대해 소방안전본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고 있다”며 “특별사법경찰에 소방활동 방해사범 전담조사인력을 추가 지정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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