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의 힘찬 행진'-강연심 작. ⓒ강연심
▲ '조랑말의 힘찬 행진'-강연심 작. ⓒ강연심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정렬)가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산책 : 강연심 초대展‘을 열고 있다.

강연심은 제주에서 태어나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각종 매체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다.

그녀의 작품에는 제주라는 테마가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되어 활용되고 있고, 각각의 소재들은 작품 속에서 서로 대조를 이루며 강한 인상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생활도구들을 다룬 작품에서는 제주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현대적 감각도 느껴진다.

각각의 작품에는 제주가 가진 다양함의 가치를 디자인의 선적(線的) 조형 요소와 타이포그래픽, 캘리그래픽의 맛갈나는 헤드라인, 돌의 이미지로 펼쳐냈다. 제주의 상징들을 디자인과 융합해 디자인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 사례다.

박원영 홍익대 교수는 “자연의 도상과 인공적 도상을 조합하거나 그래픽 요소와 조합해 제주의 상징적 기호를 생산한다”며 “경험과 추억으로부터 나온 특유의 감각으로 제주 최고의 가치를 발견해 시각적 이미지로 ‘제주마음’을 얘기한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여성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전시장 마련, 도록 제작, 평론가 섭외와 집필의뢰, 작품의 배치, 액자 제작 등 전시작업, 포스터, 초청장 제작 및 발송, 현수막 설치, 홍보활동 등 전시에 따른 다양한 학예활동과 행정업무 일체를 센터에서 지원하고 작가는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이는 남성 작가와 동등하게 경쟁하며 작품활동에 정진해야 함에도, 육아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 작가를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문의=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팀(064-710-4246).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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