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대 학생들은 9일 오전 10시 제주대 사라캠퍼스 앞에서 동맹휴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교육부의 시간 선택제 교사도입을 반대하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이하 제주교대) 학생들이 11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동맹휴업에 동참키로 했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9일 오전 10시 제주대 사라캠퍼스 앞에서 동맹휴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3월 현직교사를 시간 선택제 교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육공무원 자격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하루 4시간씩 주 20시간만 일하는 교사를 말한다.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정해진다.

기존 교사와 달리 수업에만 참여할 뿐 학생지도나 행정업무는 맞지 않는다. 선발은 기존 전일제 교사와 달리 별도 임용고시를 통해 이뤄진다.

정부와 달리 학생들은 교사들 간 신분상 차별과 위화감 조성, 시간 선택제 교사의 책임의식 부족, 신규 교사 정원 감축에 따른 시간선택제교사 채용 등을 내세워 제도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시 교직사회에 분열과 갈등이 심각해진다”며 “교원 상호간 업무인수도 매끄럽지 못하고 행정업무와 교육활동도 원활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 선택제 교사의 신규채용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의 양산 뿐”이라며 “신규채용의 직접 당사자인 예비교사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주교대는 이에 “민주적인 총투표를 통해 제도 철회를 위한 동맹휴업에 나서겠다”며 “교육부와 정부는 이런 예비교사의 행동을 진정성있게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예정대로 제주교대는 11일 동맹휴업을 진행하고 오후 2시 제주시 산지천 분수대에서 제주시청까지 시간 선택제 도입을 반대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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