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예비후보 등록,"현도정 무능·무소신·무정책" 비판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게 CEO형 리더십인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이사장이 27일 열린우리당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한나라당 김태환 지사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진 이사장은 '제주도민과 열린우리당 당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특별자치도 추진과 행정구조 개편 추진과 관련해 촉발된 도민사회의 분열과 갈등, 혼란과 반목을 일소하고 21세기 새로운 제주비전을 도민여러분께 제시하고자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신청서를 27일 제출했다"면서 사실상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이사장은 "현재 도민사회의 분열과 대립은 위험 수위에 와 있으며, 이 문제에 가장 큰 원인과 책임이 있는 현 도정은 언론이 지적한 바와 같이 무능력, 무소신, 무정책으로 어떤 비전과 전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 참담한 것은 올해 초, 조선일보사가 한국갤럽을 통해 16개 시도 지방자치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가 거주환경 만족도에서만 3위를 차지했을 뿐, 지사의 업무평가는 10위, 지방자치는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14위로 꼴찌에서 3번째로 나타났다"며 김태환 도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이사장은 "도지사의 취임 공약이었던 도민소득 2만불 시대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고, 장기간의 침체에서 헤어 나올 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하는 지역경제로 인해 도민들의 생활이 피폐하기 그지 없다"면서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청년실업 문제는 제주의 젊은이들을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이사장은 도민들은 '이대로 제주의 미래는 없다' 며 새로운 리더를 갈망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에 전념하라고 부하직원에게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표가 나올 경조사를 부지런히 챙기는 이런 리더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게 도민들의 목소리라고 질타했다.

진 이사장은 이어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저울질 해 온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이사장은 "그동안 정당선택과정에서 여러 달 동안 도민사회를 혼란 속으로 빠트렸던 현명관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제주도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행복을 위해서 도지사가 되려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그런 행동은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 이사장은 "이것이 삼성의 최고경영자로서 그 토록 자랑하는 'CEO형 리더십'이냐"고 꼬집었다.

진 이사장은 "이제 분열과 갈등으로 갈갈이 찢긴 도민사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힘있는 도정, 희망의 제주건설'을 실현시키겠다"며 "중앙정부에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지사가 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과 제주도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정부와 집권여당에도 당당히 반대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이사장은 이어 ▲도민대통합  ▲청년실업 해소  ▲경제활성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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