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63]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제25선거구)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광역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14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출마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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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옥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주도의원 선거 제25선거구(서귀포시 대정읍)에 출마한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63년생)은 “보궐 초선으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민들이 인정해줄 만큼 열심히 했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지역현안과 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다시한번 기회를 준다면 현안해결과 미래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허창옥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농민운동 1세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과 제주도연맹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첫 도전에 나섰지만 문대림 후보에게 패하며 제도권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기회는 뜻 밖에 찾아왔다. 2012년 문대림 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배지를 내놓으면서 치른 보궐선거에서 도청 국장 출신을 65표 차이로 누르며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고 도의회에 입성했다.

9대 의회에서는 초선임에도 FTA대응특위 위원장과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부위원장, 예결특위 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다. 지난 1월에는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에서 단체부문(FTA대응특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도의원을 멀리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지역민을 만날 때면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멀리 있는 배지 단 도의원이 아니라 주민 곁으로 더 가까이 오라고 표시해 놓은 배지라 여기겠다”며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송악산 개발, 해상풍력발전, 해병부대 이전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그는 “해병부대 이전은 최종적으로 읍민대토론회를 통해 이전을 추진할 것이고, 송악산 개발문제는 지역주민·환경단체·사업자 공동토론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식품연구소 제주분원 대정읍 유치 △농축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제정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홍보마케팅 및 상가 골목정비 △농어촌 복지인프라 확충 △영어교육도시 연결도로 완공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Q. 어느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도의원 선거 제25선거구인 서귀포시 대정읍에 출마를 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되어 의정활동을 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대정에서 농사를 짓는 농사꾼이 대정을 대표한 의원이 된 후 대정읍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정치로 보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약속했던 일들이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정의 미래를 위한 약속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저의 의정활동이 될 것입니다. 한·중FTA의 파고를 넘고, 사람이 웃는 대정과 평등한 제주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정에서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농민을 위한 정치인을 보고 싶었습니다. 농민을 위한 정치란 농산물 가격만 잘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농사를 하면 행복하고, 농민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 이런 사회를 위해 뛰어줄 농민 정치인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정치를 시작했다는 것은 후보를 결심할 때부터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 정치를 빼고는 어떠한 것도 바꿀 수 없음을 느꼈다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관여했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아픔을 아는 농민후보라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람이 중심 되는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Q.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보궐선거 때 진보정당 후보로 당선이 되었지만 이후 분당 과정에서 탈당해 지금은 당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당의 도움이 없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로지 대정읍민과 제주도민만을 생각하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현재 대정읍에서는 송악산 개발문제,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문제, 해병부대 이전 문제가 주요현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해병부대 이전은 대정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있는 상황으로 최종적으로 읍민대토론회를 진행해 해병부대 이전사업을 추진할 것이고, 그 공간에는 대정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체육 공간으로 조성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외 두 가지 문제는 현재 개발과 보존, 찬성과 반대가 명확히 입장이 나눠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송악산 개발문제는 지역주민·환경단체·사업자 공동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지혜를 모아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일방적 사업진행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고, 모든 입장을 공개된 장소에서 토론하고 결정한다면 지혜를 모을 수 있다고 봅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식품연구소 제주분원 대정읍 유치를 통해 가공산업 육성
② ‘농축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을 통한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
③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홍보마케팅(대정 올레지도 등) 및 상가 골목정비
④ 농어촌 복지를 위한 지속적 인프라 확충
⑤ 영어교육도시 연결도로 완공(현재 설계도 완성) 등 현장 민원 해결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소통이라 봅니다. 소통의 정치입니다. 의원이 되기 전에도 그러했고, 짧은 2년의 의정활동 동안에도 소통의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통의 정치란 나의 고집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에 공감하고 난 후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치인이 민원인을 대할 때 능숙하게 행정 처리하듯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민원인의 절박함을 함께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는 것입니다. 민원접수만을 받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저는 민원인이었고 그 고충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소통의 정치가 가능합니다.

제가 지역주민들과 많은 간담회와 회합자리를 만드는 것도 소통의 정치를 위한 것입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도의원을 멀리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지역민을 대할 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좀 더 지역현장에서 많은 주민들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멀리 있는 배지 단 도의원이 아니라 주민 곁으로 더 가까이 오라고 표시해 놓은 배지라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의 정치를 계속 할 것입니다.

Q.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불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바꿀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정치인이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신뢰를 유권자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권자들은 각종 선거에서 이용당했다는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불신의 정치인들에 의해서 후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대정읍에서도 어떠한 후보가 신뢰와 소통의 정치를 할 인물인지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도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의원 한사람이 갑자기 대정읍을 확 달라지게 하겠다는 것은 오만일 수 있습니다. 확신할 수 있는 변화는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소통의 공간이 만들어 질 거라는 것입니다.

행정과 지역, 지역과 교육, 교육과 치안, 치안과 관광, 관광과 상권, 상권과 농업, 농업과 복지, 복지와 환경 등등 지역주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통해 대정읍의 발전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고, 저는 그 속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정읍민 유권자 여러분,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대정읍을 위한 소통의 정치는 여러분이 투표에 참여해 선택해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정치인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들로 인해 실망한 나머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로 직결될 것입니다. 또한 대정주민 분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없습니다.

선거에서 유권자 여러분이 주인인 것처럼 일상 정치에서의 주인 또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을 주인으로 소통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 지역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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