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미술교류전 ‘중국 수묵화 초청전’ ... 오백장군갤러리서 5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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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는 중국 수묵화 초청전을 기념하고자 18일 오후 3시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이어진 산맥과 그 사이로 흐르는 굵은 강줄기, 매력을 흠뻑 담고 있는 가늘고 긴 눈동자와 섬세한 여체. 너무나 다르지만 매력적인 두 가지 중국의 모습이 수묵으로 그려졌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는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중국 수묵화 초청전(대묵동방- 2014 한·중 국제 미술 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중국 양주시에서 국내 수묵화가 작품을 전시한 첫 번째 교류전이 열린데 따른 화답 성격을 띤 행사다. 제주도가 주최한 가운데 제주돌문화공원과 중국문창예술관이 주관했으며, 사단법인 창의연구소·강소성국화원·가우복공작실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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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수묵화 초청전 개막식에 참석한 관람객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중국에서 참여한 작가만 해도 가우복, 조서성, 왕각송 등 강소성국화원·중앙미술학원·가우복공장실 소속 작가 28명에 달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수묵화풍을 이끌고 대표하는 작가들로 꾸려졌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가우복 작가의 경우,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에 해당하는 국가급전문가 칭호를 지난 1997년 수여받을 만큼 중국 최고 예술가로 꼽힌다. 조서성 작가는 현재 강소성국화원명예원장으로서 중국내 국화(菊花) 화풍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작가들은 중국 북부, 남부 고유의 화풍을 십분 살려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륙 성향이 물씬 풍기는 북부 화풍은 한 눈에 봐도 굵은 선이 인상적이다. 높은 산맥·강줄기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중국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이에 반해 남부 화풍은 다소 부드러운 선으로 인물, 난초, 가로수 등을 그려낸다. 특히 중국 여성의 몸과 표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그림은 북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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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복 화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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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서성 작가의 전시 작품.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이번 전시의 중국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천지엔(chen jian) 성비만보 문화매체 대표는 “수묵화는 중국에서 태동해 당나라 시대 한국과 일본으로 건너갈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전시회를 찾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중국의 전통적인 수묵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 주관기관인 문창예술관의 쭈항(Zhouhang) 관장도 “중국 미술계는 중국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화가들은 현대 중국 수묵계 수준을 선보일 최고의 화가들”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열린 초청전 개막식에는 쭈항 관장, 김봉오 제주돌문화공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예란(Yelan) 강소성국화원 화조화연구소장, 김현숙 제주도립미술관 관장, 우젠(Wu Jian) 북경대학교 가우복예술연구회 상무이사, 김성환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장, 천지엔 대표, 김의근 사단법인 창의연구소 소장, 강시철 제주돌문화공원 관리소장 등 중국과 제주도의 미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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