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김동수씨 등 20여명 단체 조문...합동분향소 첫날 제주도민 1700명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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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근민 지사 등 제주도청 간부들이 28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제주도 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는 합동분향소 설치 첫날인 28일 도민 1693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 이상의 단체 조문이 22%를 차지했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조문객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세월호 승선 생존자들도 분향에 참여했다.

특히 세월호 침몰 당시 화물차량과 함께 승선했다가 여러 생명을 구한 김동수씨(49.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등 화물차량 운전자 2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한 배를 탔던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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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는 각계 각층의 조화, 성금품도 답지하고 있다.

도민들은 조화 외에도 성금, 쌀 등으로 현지 사고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9일 임직원들이 모은 1500만원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참사 유가족 돕기 명목으로 지정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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