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고승완 후보 정책대담...“외자 유치? 투자영주권제도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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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세월호 정국’이다보니 선거운동이 쉽지 않을 텐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유가족 분들에게 마음 깊은 속에서 나오는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나라가 내 아이를 버렸으니 나도 내 나라를 버리겠다’는 어느 학부모의 말이 마음속에서 맴돌아서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시점에서 제주도의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계속적으로 촛불을 켜고 있습니다. 무사귀환이라는, 어떤 무의하지만 끝까지 실종자가 전부 구조될 때 까지 킬 겁니다. 그래서 요즘 참사 때문에 잠정적으로 중단된 선거운동을 연기해서 추모를 같이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연휴가 끝나면(서) 바로 선거운동에 돌입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차분한 선거운동으로 접어들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촛불집회가 연일 열리는 모양이죠?

“네. 매일하고 있습니다.”

- 후보께서도 매일 참여하고 있습니까?

“네. 매일 가고 있습니다. 가서 매일 그 자리 같이 있는 분들하고 위로도 하고 여러 얘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투기자본-해군기지...굵직한 현안 해결 위해 도지사 출마 결심”

- 처음엔 제주도의원 출마를 준비하시다가 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트셨습니다. 도지사 후보로 나오게 된 이유, 계기가 뭔가요?  

“제주도민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어떤 실질적인 고민을 하면서 결심을 했습니다. 제주도는 지금 국제자유도시라는 미명 아래 신자유주의의 실험장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재벌의 놀이터가 되고 그것도 모자라 외국 투기자본까지 중산간 지역을 송두리째 매입을 하면서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까지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 7년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현 도정이나 보수정당에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관광객 1000만 시대지만 도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어떤 삶의 질이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주의 아들딸들은 비정규직으로 지금 전락하고 있고 농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애써 키운 농산물을 갈아엎는 심정입니다. 통합진보당은 농민, 서민, 노동자를 위해서 꾸준히 이제까지 노력해왔습니다. 제주도의 난개발을 막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권위와 지위가 보장되는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 통합진보당 도지사 후보로 나서게 됐습니다.”

- 굵직한 지역 현안이 많으니까 지역구 도의원 보다는 도지사로 방향을 트셨다, 그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네. 도의원으로 해결이 힘들 것 같아서 도지사에서 해결을 좀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에 가장 큰 문제는 한 마디로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제주의 가치 훼손을 어떻게하면 막아낼까에 있다고 봅니다. 개발의 결과가 공동체가 파괴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금 심해지면서 제주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는 도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제주 난개발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외지 재벌들만 돈벌이를 하는 어떤 그 개발 그리고 제주도민의 삶이 파괴될 것이 뻔합니다. 바로 지금이 제주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주자연을 보호하는 것, 그 다음 제주지역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것, 친환경 1차 산업을 육성하는 것,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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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물-전기-가스 무상공급, 취약계층 먼저...국비.지방비 반반 부담”

- 가정용 물, 전기, 가스 무상공급제도 도입을 제안하셨습니다. 어찌보면 매우 획기적인 내용인데 실현방안은 무엇입니까?

“통합진보당에서는 올 지방선거에 물과 전기, 가스를 무상공급하자는 게 가장 큰 복지 관련 공약입니다. 그 외 무상버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도 있습니다만은, 물과 전기, 가스는 생활기초 필수 공공재로 가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정책을 내놓게 됐습니다. 헌법 제34조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국가가 이를 위해 사회보장,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전체 국민에게 최저생계에 필요한 가정용 물과, 전기, 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다는 것입니다. 먼저 취약계층 가구에 무상공급을 실시하고 향후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년에 1300억원 정도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비와 지방비를 반반 부담하게 되면 650억원 정도가 필요하겠다는 연구가 통합진보당 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다고 한다면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은 도지사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공약이라고, 정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자는게 아니고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에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 이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 정책은 무제한적인 무상이 아니고, 우리 가장 기본 일반 서민들이 쓰는 양의 전기, 수도, 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그 이상 (사용)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누진세를 적용해서 금액을 이렇게 예산을 충액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세월호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정책 검증이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습니다. 이 기회에 ‘내가 당선되면 이것 만은 꼭 실현하겠다’, 핵심 공약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십시오.

“이렇게 보면 중요한 것이 있고, 그 다음에 시급한 것이 있고, 필요로 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제주 농민들의 어떤 그 생존권을 빼앗는 한중 FTA만큼은 체결을 하지 않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청와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한중FTA 반대 투쟁을 할 각오입니다. 제가 도지사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주도민들이 한중FTA 만큼은 꼭 막아달라는 요구가 깃들어 있다고 봅니다. 한중FTA는 결사의 각오로 막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공약을 보면 지금 말씀드렸던 한중 FTA를 막아내고, 두 번째는 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난개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세 번째는 물, 전기, 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 그 다음에 네 번째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그 다음 다섯 번째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확충하는 것이 저희들의 각오인데, 이 밖에도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제주-인천간 공공여객선 도입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도 해보고 그에 대한 공약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준비하고 내놓고 있습니다.“

“한중FTA로 제주농민 다 죽을 판...도지사 후보들 입장 밝혀야”

-언급하셨지만 한중FTA, 제주도로서는 매우 화급한 현안인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도 농사를 지으면서 피부적으로 와닿는 한미FTA에 대한 후유증이 없다고 하는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파장이 될 부분인데 지금 그 보다도 더 큰 한중FTA는 제주농민을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중FTA만큼은. 현재 진행되는 한중FTA 협상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또 제주도지사 후보 지금 세 분이 계신데, 그 분들에게 한중FTA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제주가 지금 한중FTA가 제주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1차 산업인 농어업이 제주도민들의 체감 경기에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한중FTA를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저희 당에서는 지금 농민, 농어촌 문제로 인해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그 다음에 최저가격 보장제도를 도입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농산물의 최저가격 보장으로 농민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지방자치 건설과 농산물의 적절한 가격 안정을 위하여 재배농민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농업이란 게 자연조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아니 이전에도 보면 풍작이 되면 가격 하락으로 고통받고, 흉작이 되면 그 흉작된 농산물을 수입함으로써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면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사에 쓰이는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받는 제도적 장치, 즉 반값농자재 지원도 꼭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제주도지사, 도의원 할 것 없이 이번 선거에는 한중FTA와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냐는 방법을 논의하는 그런 선거의 장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저희 바람입니다.”

-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공약으로 드셨습니다. 비정규직과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전국적으로 보면 제주도가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근로자에 비해서. 그런 부분 처우 또한 가장 낮고요. 이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지금까지 비정규직 문제를 계속 거론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규직이 설령 안되더라도 최저임금을 생활임금으로 협약해서 노동계의 평균임금 60%, 154만원으로 인상하자는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이라든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처우개선 시급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공동, 서로간에 같이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문제라든가 농업 문제, 농촌 문제를 같이 다뤄야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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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4.3진상규명, 차기 도정이 마무리해야...공공산후조리원 2곳 추가 설치”

- 4.3의 완전한 해결을 언급하셨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진짜 아픈 얘기입니다. 세월호 사건도 있지만, 얼마 전에 해원상생굿에 가서 같이 영령들의 명복도 빌고 했지만 물 속에 수장되는 사건이라든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4.3에 대한 아픈 사연들이 제주도에. 그 (4.3)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그 다음에 추념일로 지정돼있으나 지금 서러운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지 않으면 이건 안됩니다. 이건 어떤 역사적인 과제라고 봐야합니다. 어떤 서러운 사람의 아픔을 달래주는 게. 이번 4.3 위령제 때 추념일로 지정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제주도민을 무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 뿐만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때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4.3의 완전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4.3 완전 해결을 위해 희생자 유족들에게 생활비라든가 의료비가 국고로 해서 확대 지원해주고, 추가 진상조사를 해서 진상조사가 완벽하게 되게끔 하는 것들. 4.3평화재단에 대한 어떤 지원, 열악합니다, 알고보면. 유해발굴, 유적지 정비 사업 지속적인 진행, 4.3평화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희생자들이 대상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차기 도정에서는 4.3에 대한 완전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배상이 명확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무상 추진 공약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하여튼 복지의 기본은 어떻게 보면 통합진보당에서 나왔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상급식, 그 다음 무상의료 여러 가지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 때 봤을때는 상당히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각 당에서, 그렇게 봤던 당에서도 자기네 당의 현안으로 갖고서 지금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이번에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무상버스와 공공산후조리원, 그 다음 가스, 물, 전기 공공...지금 현재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가장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 서귀포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은 2010년 민주노동당 때 공약으로 실제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본 2주에 154만원 이용비를 받고 있는데 이건 민간기업체가 위탁운영하기 때문에 생겨난 고비용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에 지역공공서비스 기본원칙을 갖고 완전 무상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은 의료 취약지역인 제주시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에 두 군데에 설치하는데 30억원이면 가능합니다.”

- 두 군데 짓는데 30억원 입니까?

“네. 한 군데 당 15억원씩 30억원입니다. 그리고 운영하는데도 연 10억원이면 됩니다. 한 10억원씩만 들어가는 걸로 보면 됩니다. 무상급식으로 1년에 300억원 무상급식으로 편성이 되는 것으로 봤을 때 공공산후조리원은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라고 봅니다.”

- 제주 전체적으로는 세 군데가 되는 겁니까?

“지금 서귀포에 민간위탁하는 것도 무상공공의 개념으로 가야됩니다. 민간에게 위탁하면서 이용비가 154만원 되다보니 일반 산후조리원하고 가격 차이가 얼마 없습니다. 그 것을 완전 무상으로 하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 서귀포 산후조리원도 공공으로 전환을 해야한다, 이 뜻인가요?

“네. 차제에.”

“드림타워-중국자본 문제, 많은 후보 공감...해군기지 당장 중단해야”

- 드림타워, 중국자본 유치와 관련해서 도지사 후보 합동 선언을 제안하셨습니다. 호응이 있었습니까?

“호응은 없었지만 나름대로의 드림타워라든가 여러가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사실(많은 후보가)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언론발표 하는 것을 보면 드림타워나 중국자본에 대한 어떤 우려 섞인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거기 보면 같이 공감이 이뤄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발과 관련해서 가장 기본적인 게 뭐냐하면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따져봐야 합니다. 무엇을 위한 개발인가 따져보고, 거대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한 개발인가,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개발인가를 핵심으로 봐야 합니다. 제주도에 만약 드림타워가 들어오게 되면 상징물이 될 겁니다. 높은 빌딩이 멀리서도 다 보이게 되고. 상징물을 중국자본에 의해서 지을 수는 없지 않은가 생각도 가져보고, 그 외 교통이라든가 여러가지 제기되는 문제가 있는데 카지노 시설이 들어왔을 때 제주도가 도박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그런 게 있습니다. 반대가 아니고 아예 없애야 합니다. 어제는 보니까 그거를 갖고서 (일부 정당이)주민투표를 하자 그런데, 주민투표가 아니라 아예 백지화 시켜야 된다는 겁니다. 추진하고 있는 우근민 도지사는 과감히 다음 도정으로 넘기고 일단은 진행절차를 정지시켜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투자,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그 투자가 올바른 투자냐, 어떤 이익창출의 투자냐, 자기네 이익을 위한 투자로 보이는데, 통합진보당은 기본적으로 중국 투자뿐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본을 도민들의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 투자영주권 제도는 아예 폐지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리고 또한 해외자본에 대한 조세 감면 등 (국내자본에 대한)역차별적인 혜택에 대한 규제가 꼭 필요합니다. 상당한 혜택이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특히나 무분별한 난개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규제조치가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지금 드림타워라든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서 보면 처음 투자할 때와 지금은 굉장히 많이 목적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거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계속 제주도에 요구하고 있는데, 제주도에 통제장치가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런 통제장치를 같이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뭐니뭐니해도 강정 해군기지 문제일 텐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강정 해군기지라면 저 뿐만이 아니고 사회활동가들은 강정해군기지 때문에 (강정으로 향하는)평화로라든가 도로에다가 어마어마하게 기름을 많이 쏟아부었습니다. 매일 가서 집회하고 같이 강정 주민들과 아픔을 달래고, 서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우근민 지사가 4년 전 선거 공약으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이른바 ‘윈윈해법’ 말씀이시죠?

“네. 거의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저희 통합진보당은 강정해군기지 만큼은 절대 반대하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주도의 입장이 분명하고 강정 주민 입장에서만 생각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강정 해군기지가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주민들의 민주적 (의견)수렴 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되다 보니까 주민들의 반발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에 따른 강정주민들이 굉장히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민형사상의 면책과 사면이 시급하게 필요하고, 오히려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당장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중단해서 그 자리를 평화생태공원으로 해서 평화의 섬 메카로 만들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제주도는 평화의 섬 실현을 미래비전으로 강정을 평화공원으로 지정하고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로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5.16도로를 ‘성판악로(路)’로 바꾸자고 하셨죠? 그 전에도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어떤 취지입니까?

“그 전에도 5.16도로가 하나의 혁명이니 뭐니 하면서 그런 어떤 명칭이 잠깐 붙인거고 그 당시에 길을 뽑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인데 불법 쿠데타의 이름이 도로명으로 돼서는 절대 안되고. (이것은)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취지에서 저희들은 이번에 5.16도로를 이번 선거에서 쟁점화시켜서 성판악로라든가 여러가지 로(路)를 주민 공감대를 갖고 그 지역과 특성에 맞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도로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것은 5.16 쿠데타가 역사적으로 판명난 것이지 않습니까? 역사를 후퇴시켰다는 것, 그러다보니 제주도민들의 자존심까지도 회복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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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불법 쿠데타 도로명 안돼...사회적 시선 차갑지만 두자릿수 득표 목표”

- 정규교사 확충에 대한 입장을 내셨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지금 정규교사를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 교사가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교사 부문에서도. 그래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입니다. 이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는 제도입니다. 교사로서의 연속적이지 못한 수업과 업무로 인한 피해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입니다. 시간 선택제 교사, 교사와 학생 사이 전면적이고 전인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예비교사인 교대생 뿐만 아니라 양대 교원단체, 학부모, 전국 교육감, 교육관계자들도 일관되게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시간제 교사 도입을 아예 생각지 말고, 정규인원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통합진보당에 대한 시선이 좀 차갑지 않은가요? 이번 선거에서 정당 지지율 몇 퍼센트 예상하십니까?

“맞습니다. 아직 그런 차가운 시선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언론의 정론직필이라는 사명감이 실종된 탓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편파적인 언론이라든가, 언론재판이라든가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있어서 몰려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진실은 곧 밝혀질 겁니다. 도지사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도민들을 만나다 보니까 오히려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반성할 것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주도 현안에 대해서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반드시 있다고 했기 때문에 도지사에 출마를 했고 이 것을 선거를 통해서 불식시키는 선거 운동과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도민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 득표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어떻게보면 지방에서 진보정당의 유의미함, 의미는 투표로 결정됩니다.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그 전에도 통합진보당 이전에 민주노동당 시절에 그런 훨씬 넘는 득표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사회적 여론이 굉장히 안 좋게 몰려가고 있지만 두 자릿수 목표를 갖고 당원들, 도지사 예비후보부터 (도의원)비례대표, 지역구까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 그리고 제주도민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1000만 관광객이 제주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는 못해줍니다. 2000만 관광객이 된다고 해도 두 배로 삶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민주당이 도지사를 맡아서 해보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주도를 망치고, 제주도민을 힘들게 해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성찰과 제주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와 대안 제시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에서 일하고,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정당입니다. 제주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당은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고향이란 출세해서 금의환향하면 반기는 곳이 아니라 고향을 사랑하고 안식을 요구하는 사람을 보듬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에 많은 관심 가져주십시오.”

대담=김성진 편집국장
정리=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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