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가 너무 가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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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피부건조증 

'참살이', '로하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의소리]는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질환이나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등에 대해 제대로된 정보를 알리고자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의 [건강 365] 칼럼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50대 남성. 가려워서 너무 긁은 듯 양쪽 정강이 바깥쪽에 선형으로 딱지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주위로 발적 및 홍반은 크지 않은 상태다. 두드러기가 심하게 왔다가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여 가려움증이 생긴 것이다. 자세히 보니 '인설'이라고 부르는, 피부 바깥조직의 과도한 벗겨짐으로 하얗게 일어나는 현상이 병변에 보였다. 그렇다면 임상진단은 후자에 더 가깝다.

 5월 경 이맘때.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이면 흔히 찾아오는 '피부건조증'이 환자의 정강이에도 피어났다. 선형의 기다란 딱지들로 보아 환자는 아마 잠도 못 이룰 정도로 가려워 긁어댔을 것이다. 이날 오후에도 온몸이 가렵다는 환자가 찾아왔다. 증상으로 보아 이전 환자보다 더욱 심할 것 같았는데, 예상대로 온몸을 긁어댄 흔적이 말 그대로 난무했다. 마찬가지로 약간의 인설이 있지만 발적 및 홍반은 심하지 않은, '피부건조증'이 온몸에 찾아온 경우다. 

'피부건조증'은 봄철이나 겨울철처럼 건조한 계절에 주로 찾아오는 질환으로,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의외로 임상에선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곤 한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름 성분이 잦은 비누 목욕 등으로 씻겨 내려가는데, 때를 미는 경우 이 상황을 더 가속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피부 속의 수분이 더 빠르게 증발하게 되어 가려움증이 생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잦은 목욕 금지, 샤워 후 보습제 바르기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이렇게까지 긁은 경우에는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소적인 부위라면 스테로이드 로션 또는 연고를 바르고, 넓은 부위인 경우엔 먹는 스테로이드 제재 및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보습인 것 같다. 바디로션, 바디오일만 샤워 후 꼼꼼히 발라도 피부건조증으로 찾아오는 환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70대 이상의 노인환자들은 바디로션이라는 개념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허다하다.(바디로션? 그게 뭐꽈?) '피부건조증'은 예방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약을 잘 쓰는 것도 좋지만 환자교육 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걸 피부건조증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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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business.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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