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떠난 300여일간의 세계일주 여행기
"길거리 사물놀이 공연을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

“세상은 그대로다. 하지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면 그것은 세상이 바뀐 것이다”

304일 동안 온 가족이 세계 31개국·100여개 도시를 다니며 한국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가락을 들려줬던 공새미 가족의 세계일주 여행기가 책으로 나왔다.

▲ 도서출판 혜정원. 9800원.
'북치고 장구 치며 떠난 공새미 가족의 세계여행'에는 공새미 가족이 사물놀이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세계일주를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갈등과 고민, 세계에 나가 우리의 전통음악인 사물놀이를 공연하며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었던 우정과 에피소드, 여행중에 겪은 가족간의 갈등과 해결, 세계일주를 다녀와서 달라진 공새미 가족의 모습 등을 담아냈다.

공새미 가족의 아빠 김영기씨(47)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기술된 글과 엄마 강성미씨(45)가 세계일주 중 메모지 등에 볼펜으로 그린 스케치, 아들 민수(16)가 찍은 사진을 담고 큰딸 민정이(19)가 촬영한 캠코더 동영상은 부록으로 첨부한 '북치고 장구 치며…'는 명실상부하게 공새미 가족 모두의 합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빠 김영기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우리 가족은 준비하면서 한번, 실행으로 옮기면서 한번, 책을 만들면서 또 한번, 이렇게 세번의 세계일주를 했다"며 "배낭과 함께 사물놀이 악기를 메고 다닌 것은 여러가지로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역으로 우리는 세계의 길거리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하며 여행의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씨는 "우리는 사물놀이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세계인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대화 이상의 감정을 나눌 수 있었다"며 "아마도 사물놀이가 없었다면 우리의 여행이 훨씬 지루하고 건조했을 것"이라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사물놀이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했던 감동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김영기씨는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 출신으로 부인 강성미씨와 큰딸 민정이, 아들 민수, 작은딸 현정이 등 온 가족이 지난 2004년 2월부터 12월까지 사물놀이 공연을 하며 세계 각국을 여행해 화제가 됐었다. 도서출판 혜지원.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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