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 퇴행성관절염

'참살이', '로하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의소리]는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질환이나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등에 대해 제대로된 정보를 알리고자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의 [건강 365] 칼럼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60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내원하였다. 통증이 조금 있지만 참을 만하다고 하신다. 약을 처방하면서 운동은 잘 하고 계신지 물어봤다.  

“환자분, 혹시 운동은 하고 계시나요?”
“아니요. 무릎에 통증이 있어 운동을 열심히 하진 못해요. 운동을 하는 게 무릎에 안 좋은 거 아닌가요?”

안타깝게도 간혹 이렇게 생각하는 환자가 있다. 물론 퇴행성관절염의 병인 자체가 관절을 지속적으로 많이 사용하느라 닳아서 생기는 병이긴 하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 주변의 근육 강화효과를 내서 관절 자체에 오는 무리를 막아준다. 이번 환자에게는 운동의 효과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운동을 권유하였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에서 운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운동치료가 시작되고 있지는 않아 아쉽다. 기반이 없으니 의사로서 환자가 내원할 때 마다 교육, 잔소리로 환자에게 도움을 드리는 수밖에 없다.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관절에 무리가 가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운동중의 심한 통증, 운동 후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가라앉지 않는 통증이 있을 때, 운동하면서 밤에 느끼는 통증이 증가할 때, 다음날 느끼는 통증이 증가했을 때는 하고 있는 운동이 지나치게 강도가 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운동의 강도를 줄여야 한다.

운동의 종류는 근육강화운동, 유산소운동이 권유된다. 수영이나 수영장 안에서 하는 운동은 효과는 전에 언급한 두 운동보다는 작지만 더 안전한 선택이다. 무릎 말고도 고관절 퇴행성관절염, 손목 퇴행성관절염에도 운동치료의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약보다도 통증이 줄어드는데 효과가 동등하거나 오히려 좋다는 운동,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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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business.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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