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9일 오후2시 ‘원 포인트’ 임시회 소집…“주민투표 청구 추진”

1.jpg

임기 말 우근민 제주도정이 도민사회의 우려 속에 218m 초고층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전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까지 돌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사업 찬·반 주민투표 청구의 건’을 다루기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앞서 행정자치위원회는 오후 1시에 1차 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는 노형동(갑)이 지역구인 김태석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소집 요구가 이뤄졌다. 무소속 강경식 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주민투표 대상에 부합된다는 검토까지 마렸다.

이들은 “드림타워 사업은 인·허가 절차의 적법성 여부에도 불구하고 중국자본 투자사업에 따른 개발이익 환원, 경관파괴, 재난과 안전, 일조권, 교통혼잡 등 논란이 큰 사안”이라며 “다른 법률에 주민의 의견을 듣도록 한 사항과 주민의 복리·안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사하 등 관련 법령이 정하는 주민투표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드림타워 조성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원희룡,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여·야를 떠나 노형과 연동 지역구에 출마한 제주도의원 후보 8명이 한 목소리로 “차기 도정 과제로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희수 의장도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할 것이 없이 드림타워 해결을 위해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주문하고 있고, 심지어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와 드림타워 입지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들 조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임기 말 우근민 도정이 강행 추진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제주도(제주시)는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끝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와 조율을 거쳐 29일 오전 중으로 관광사업계획변경승인 및 건축허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