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下]통일청년회 양희선 회장

민족평화축전 도민추진본부에 참여하는 많은 사회단체 중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통일청년회'가 있다.

통일 청년회는 23일부터 열리게 될 평화추진 도민본부의 일원으로 참여, 응원단 모집을 비롯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양희선 회장은 8일 오후7시 여성농민회 사무실에서 가진 <제주의 소리>와의 안터뷰에서 "민족평화축전은 남과 북간의 교류의 물꼬를 틀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 회장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의 보수단체의 행동은 "평화 통일의 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질타한 후 "민족평화축전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보다 더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이른바 '남남갈등'의 소지를 먼저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양희선 회장은 "남북 교류 시대를 맞아 시대에 뒤떨어진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하면서 "더욱 활발한 남북 교류를 통한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통일청년회 양희선 회장과의 일문일답.

- 민족평화축전의 의의는 무엇인가.
"6.15남북공동선언이 채택 이후 남북 교류 활성화가 활성화됐다. 관과 관간의 교류, 민간 급 교류가 활성화 되가는 추세다. 민족평화축전은 이 즈음에서 제주가 남과 북간의 지역 교류에 물꼬를 틀면 타 지역에서도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 질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남남갈등이 벌어졌다.
"실질적으로 평화축전이든 유니버시아드 대회 건 평화 정착의 과정이며 통일의 과정이다. 보수세력이 분위기를 말치는 것은 우려된다.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행동은 평화, 통일의 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 민족평화축전에서도 남남갈등이 우려되가도 하는데
"제주에서 남남 갈등이 벌어진다면 제주가 지향하는 평화의 섬, 통일의 길잡이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전국적으로 보수세력의 훼방이 기도될 수 있다. 이런 점은 국가기관이나 책임 기관이 저지하고 평화축전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 민족평화축전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도민들이 민족평화축전에 잘 모른다. 관계자들의 홍보에 전력을 투구하는 모습이 미흡하다. 민족평화축전 도민추진본부에서 벌이는 응원단 모집도 700명 선에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지 않다. 홍보가 덜 됐음을 절감한다. 그러나 북측에서 내려오는 즈음에는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처럼 도민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 추진본부 입장에서 민족평화축전의 성패는 무엇이라 보는가.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동포들이 만나는 장이다. 도민과 남측 동포들의 마음과 북측 동포들의 마음이 하나되는 장이 돼야한다. 많은 응원단이나 자원봉사단 활동이 축전기간 동안 경기장에서 북측과 하나되어 만나 한 목소리를 낼 때, 남북 평화축전의 기본 목적에 부합되는 것이라 본다."

- 남북 교류의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실제 정부와 정부기관, 민간이 북을 가고 만나는데 창구를 단일화하고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국가보안법이 문제다. 국가보안법 상 도민 방북단이든 금강산 관광객 등 이적 국가를 이롭게 하고 방문까지 했으니 이적행위가 아닌가. 그런데도 국가보안법은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보는데 어불성설이다. 시대에 맞게 정리해야한다"

- 통일 청년회는
"지난 99년에 제주지역 사회단체들이 통일축전을 벌일 때 청년들도 통일을 위해 활동하자는 의견이 모여져 결성됐다. 현재 민족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