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안의 클래식 산책] 제사장 자독

G.F.Handel (1685-1759)  “Zadok the Priest (Coronation Anthem No.1, HWV 258)”
헨델의 대관식 찬가 中 제사장 자독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이다. 1712년 앤 여왕(Queen Anne)의 제안으로 런던에 영구히 정착하게 된다. 1726년 초연된 오페라 시피오네(Scipione) 속에 나오는 행진곡은 현재 영국 근위병의 느린 행진곡으로 남아있다.

이 곡은 대관식 찬가(Coronation Anthems) 중 제1곡 “제사장 자독(Zadok the Priest)” 이다. 1727년 10월 11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영국 국왕 조지2세의 대관식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악과 합창의 웅장함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유명한 작품이다. 총 4곡으로 구성된 이 곡들은 지나친 기교를 쓰지 않고 담백하게 작곡되었는데, 그 훌륭한 연주 효과와 화려한 표현은 합창음악의 대가 헨델 기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제1곡은 국내 모기업의 에어컨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어 우리나라 대중에게도 친숙한데 후반부의 멜로디는 메시아(Messiah)의 ‘할렐루야’와도 매우 흡사하다. 제사장 자독은 솔로몬 왕에게 기름을 부었던 구약성서의 인물이다. 예언자 나단과 자독이 솔로몬 왕에게 도유(塗油)하고 백성이 환호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Zadok the priest
And Nathan the prophet
Anointed Soloman, king
 
And all the people
Rejoiced.
 
And all the people (Alleluia)
Rejoiced.
 
Zadok the priest
And Nathan the prophet
Anointed Soloman, king 

제사장 자독과 예언자 나단이 솔로몬에게 성유(聖油)를 부으니
모든 백성이 기뻐하는도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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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악가 이승안.
성악가 Bass-Bariton 이승안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Italia Parma Orfeo Academy, France 'Ecole Normale'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했으며 France Nice National Conservatoire를 수료했다. 현재 제주교대와 숭실대, 국민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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