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청소년들이 '여자친구 선물'을 위해 날치기 행각을 벌이다 검거됐다.

제주경찰서는 12일 이모군(18.제주시)과 김모군(16.주거부정)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의 후배 김군 등 2명은 지난 4일 저녁 11시30분경 제주시 일도2동 모 은행 부근에서 지갑을 가슴에 안고 나오는 김모(56)씨의 뒤를 따라간 뒤 제주시 삼도 일동 모 펜션 앞에서 400만원이 든 김씨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조사에서 김군 등은 가출한 뒤 PC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선배 이군으로부터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며 "소매치기를 해 한번 도와달라"는 강요를 뿌리치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