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위성곤 제주도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조례안’을 적극 지지했다.

공무원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뒤 12명의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이 재직했으며 평균 재직기간이 19개월에 불과하다. 이는 시정의 연속성을 떨어트려 행정시의 위상이 실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시장은 감사위원장과 정무부지사 등 어떤 자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비전이 필요한 자리”라며 “선거공헌도에 따른 논공행상으로 인재가 선발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지 말고, 일을 위해 사람을 뽑아야 한다. 선거 때마다 한 자리 맡기 위해 선거판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되면 안된다”며 “인사청문회 대상 공직자와는 별개로 조례로 다시 제정하는 부분과 상위법의 권한 위임 없이 조례만으로 청문회 대상을 정할 수 있는지 고려할 부분이 있지만, 인사청문회 도입 취지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임의규정인 행정시장 사전 예고제를 도입취지에 맞도록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며 “행정시장은 임기가 보장돼야 하며 주민 손으로 직접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조례발의를 계기로 민선6시 첫 행정시장부터 철저한 검증으로 높은 도덕성과 자질을 겸비한 덕망있는 시장이 임용돼 행정시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 노조는 의회, 시민사회단체 등과 합동으로 행정시 제도와 기능 개선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