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65] 한국인 90%가 부족하다는 비타민 D는?

비타민 D는 음식으로도 섭취가 가능하지만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지는 비타민이다. 영양분 중 이를 가장 먼저 주제로 꺼내든 이유는 90%의 한국인이 비타민 D 부족증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주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연구들에서 그 생물학적 역할의 다양성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비타민 D 와 고혈압, 당뇨 질환과의 관련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경우의 고혈압환자에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혈중 비타민 D가 낮은 군이 높은 군보다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이 당뇨병으로 가는 경우가 적더라는 신빙성 높은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또 비타민 D는 파킨슨병의 경과도 늦춘다고 한다. 심혈관계와 신경계까지 비타민 D의 영역이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만이랴. 비타민 D는 호흡기계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비타민D의 섭취는 감기를 예방한다. 이는 특히 소아에서 더더욱 두드러지는데, 일본 및 몽고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를 먹은 소아들이 감기를 덜 걸렸으며, 특정 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한 소아들이 독감도 잘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독감 유행시기가 겨울이라 햇빛이 적어 비타민 D가 모자라다는 것을 상기해보라. 비타민 D는 천식의 급성발작 횟수 역시 줄여준다.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 미네랄보다 연구의 질적 수준들이 높다.

비타민 D는 노인의 낙상 가능성을 줄여주고,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인에게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의 유무와 상관없이 권유되어 왔다. 하지만 이젠 전 국민에게 비타민D를 권유할 만하다. 비타민 D 감소증 및 결핍증은 햇빛을 잘 쐬기 힘든 현대인의 문화질환이다. 빠르게 변한 환경에 몸이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햇빛도 쐬기 힘들고 음식으로도 섭취하기 힘들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영양제를 사서 먹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중에서 파는 영양제 중엔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함유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이를 주의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비타민 D 주사를 맞는 방법이다. 한번 맞으면 석달은 가는 방법이다. 이제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비타민 D가 과학적 예방의 선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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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business.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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