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새 도정 준비위원회) 강홍균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내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일으킨 ‘폭동’으로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모 교회 강연에서 제주4.3사건을 ‘폭동사태’,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으로 말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 새도정 준비위원회는 “이는 문 후보자의 4.3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이 매우 잘못돼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4.3사건은 오랜 기간 학술적 고증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왔으며, 이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은 4월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했으며, 4.3 문제 해결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특히 국무총리는 제주4.3특별법이 정한 바에 따라 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 있게 주도해야 할 제주4.3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4.3에 대한 역사적, 실질적 책임자인 국무총리가 4․3에 대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에 크나큰 우려를 표명한다”며 과거 자신의 4.3발언에 대한 사과 및 4.3사건을 보는 역사인식에 대한 명백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