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5) 검질 맬 때 필요한 논클

'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를 통해 30여년간 제주전통목기를 만들어 온 김동필 제주전통목기연구소장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당시 상황과 쓰임새를 설명하는 그의 그림들도 함께 싣는다. 중문 대포에서 어린 시절 농사를 지으며 보냈던 기억을 더듬어 만든 것들이다. 김 소장의 자세한 이야기는 그와의 인터뷰 기사(그가 나무에 미친 이유? “제주전통 지키려” )에서 확인 가능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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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클은 넘은 1970년대 꼬진 하영 소용해신디, 우리 제주도에서도 서귀포허고 중문인 나록 싱글 논덜이 틈엉틈엉 이서그네, 나록메 놩 크민 메여가멍 혼좀썩 묵엉, 논에 강 싱겅 도상 훌거가민 나록 메종 싱거진 세에 검질덜 낭,

무룩헐 땐 요 클 고정강, 검질 난 논 바닥에 대영 들어 밀령 동경 허여가민, 클르레 부뜨멍 메어지는디, 논에서만 쓰곡 물이 골랑 이서사 개봅게 클 돌아가멍 복복 메어정, 코컬 단도리험 조왕 써서양   

[해석] 논클은 지난 1970년대까지는 많이 사용했었는데, 우리 제주도에서도 서귀포하고 중문에는 벼 심을 논들이 드물게 있어서, 봄이 와 벼묘 좌종을 하고 자라나면 묘를 뽑아가면서 한 줌씩 묶고, 논에 가서 심어, 돋아 도톰히 커지면 벼 묘종 심어진 사이에 잡초들이 돋아나,

왕성할때는 이 논클을 가지고가서, 잡초가 난 논 바닥에 대서 계속 밀고 당기고 하노라면, 클에 붙어나오며 뽑아지는데, 논에서만 쓰고 물이 고여 있어야 가볍게 논클이 회전하며 뽁뽁 뽑아지면서, 깨끗이 일 마무리하는데 좋아서 사용했다. / 김동필 제주전통목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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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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