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동민, 선거구획정 심의반대 도의회 앞서 집회

▲ 제주시 아라동민들이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반대하며 조례 심의를 벌이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 소리
도의원 선거구획정에 반대하는 제주시 아라동 주민들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관련 조례를 심의하는 1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갖고 선거구획정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아라동민 400여명은 이날 오후2시 전세버스 12대를 이용, 제주도의회 앞에 집결한 후 도의회가 선거구획정 심의를 보유할 것을 요청했다 .

아라동민들은 '아라동민은 미운 오리새끼인가' '짝퉁 선거구 획정! 탱자 특별자치도!'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하는 선거구획정 반대한다' '아라동민 우롱하는 선거구획정, 민주주의 명복을 빕니다'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아라동을 삼양·봉개동과 합친 선거구 획정안을 강하게 비난했다.

▲ 이들은 선거구 획정이 바뀌지 않을 경우 제주도정 퇴진운동과 지방선거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소리
아라동민들은 "최근 확정된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뒤흔들고, 특별자치도 실현에 따른 참여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다"며 "선거구획정안을 행정체제특별법 제13조에 충실하지 못한 만큼 선거구 획정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한다"고 밝혔다.

아라동민들은 선거구획정이 도민 모두의 의견이 수렴되지 못해 범도민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도의회가 의결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데 대해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며 도의회에 책임을 지웠다.

이들은 또 선거구 획정을 방관해 도민갈등을 부추기는 제주도정에 배신감을 느끼며 진정한 도민을 위한 도정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제주도정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 아라동민이 시위를 벌이는 제주도의회 주차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텅 빈채 정사복 형사들만이 지키고 있다. ⓒ제주의 소리

이와 함께 이들은 도민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은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5.31 지방선거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아라동민들은 이날 도희회 앞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가진 후 오후3시에 자진해산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의회 의원정수 및 지역선거구 등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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