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3자 회동서 입장정리…단독후보 땐 20일 도당대회 대신 운영위서 추대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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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학 당협위원장. ⓒ제주의소리
6.4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끈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차기 도당위원장에 정종학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도농업인회관(잠정)에서 도당대회를 갖고,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는다.

차기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제주의소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3명의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정종학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을 합의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당협위원장들이 돌아가며 위원장을 맡는 관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종학 당협위원장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차기 도당위원장은 선거 때보다 더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 도정을 출범시킨 만큼 더 낮은 자세로, 도민들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해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빛을 내기 위해서는 어둠도 필요하다”면서 “도당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게 아니라 뒤에서 소리 없이 할 일을 하는 위원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원희룡 당선인이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정당, 정파를 떠나 이를 뒷받침하는 일도 제주도당의 몫”이라며 “새누리당 도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협의를 정례화해나갈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한 정 위원장은 현재 제주도 중소기업협의회 회장과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제주국제대학교 겸임교수(경영학과)로 후학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총학생회장을 맡는 등 일찍이 소통의 리더십을 몸에 익혔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한 그는 현 수석부의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 관리를 도맡아 했을 정도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2년 후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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