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6) 1960년대 아이들의 놀이기구 ‘목발(낭발)’

'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를 통해 30여년간 제주전통목기를 만들어 온 김동필 제주전통목기연구소장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당시 상황과 쓰임새를 설명하는 그의 그림들도 함께 싣는다. 중문 대포에서 어린 시절 농사를 지으며 보냈던 기억을 더듬어 만든 것들이다. 김 소장의 자세한 이야기는 그와의 인터뷰 기사(그가 나무에 미친 이유? “제주전통 지키려” )에서 확인 가능하다. [편집자 주]

_20140620_16194101.jpg

요 목발은 농기군 아니우다마는 동네 아이덜 놀젠 우렁 맞추엉 불렁 몬 모다오민 요거 심엉 들라커젠,

낭 그차당 영 맹글앙 옆 가쟁이 졸라분디, 발 올령 걸을락도 허곡 놀메 솝정허멍 짚엉 놀단거 아니꽈!

[해석] 이 목발은 농기구는 아니지마는 동네 아이들의 놀려고 서로 부르면서 다 모아오면 이것을 꺼내어 두 손에 붙잡고 뛰어놀려고,

나무를 채취하다가 이렇게 만들어서 옆가지 잘라버린 곳에 두 발을 올려 놓아 걷기 경주도 하고 놀이에 깊이 빠져 짚어서 놀던 거 아닙니까?

IMG_4596.JPG
목발(낭발).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