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산굼부리에 서식하는 식물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식물도감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산굼부리(회장 김한철)는 최근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산굼부리의 식물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식물도감 '산굼부리의 식물'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식물도감은 산굼부리 분화를 중심으로 내부에 분포하는 각종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산굼부리의 주된 식생은 능선에 식재된 삼나무림이 주를 이룬다.
이 삼나무림은 동쪽사면과 남쪽사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주변에는 상수리나무가 식재돼 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사면에는 상록수림이 우거져 있고 예덕나무 숲과 상수리나무 숲, 졸참나무 숲, 산뽕나무 숲 등이 분포하고 그 하부에는 상산이 관목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절벽에는 거미고사리, 마삭줄, 모람, 고란초 부처손, 석위, 바위손, 이끼류 등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다.
도감에 따르면 산굼부리 내 식생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군락은 초지군락과 낙엽수림대이며 다음으로 상록수림대와 곰솔림으로 나뉜다.
'산굼부리의 식물'은 상록수림대가 서쪽과 북동쪽사면의 암벽이나 암반이 흘러내린 곳에 집중 발달해 있다는 등 식물상의 지리적 분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식물도감 '산굼부리의 식물'이 발간됨에 따라 산굼부리 식물상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미순 기자
jejuya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