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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가 단독 입수한 리조트월드제주의 카지노 설계도면에는 약 6만2000㎡의 세계 최대규모의 카지노가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테두리선 내부 위쪽 부분이 카지노 구역, 아래쪽은 카지노 확장 예정구역.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의 세계 최대규모 카지노 설계 의혹과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일 성명을 내고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신화역사공원이 표류를 거듭하더니 정체불명의 사업으로 탈바꿈했다”며 “대규모 카지노시설 계획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승인 면적을 초과하는 설계를 은근슬쩍 제주도에 제출한 것은 카지노를 염두한 것이 아니냐”며 “허가면적을 무려 4만4189㎡나 초과한 것을 단순실수로 볼 수 있냐”고 되물었다.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향해서는 “JDC가 없다고 주장하던 카지노시설이 드러났다”며 맹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개발사업자인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가 카지노 운영 의사를 밝혔지만 JDC는 그런 논의는 한 적도 없다며 극구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리조트월드제주 A지구 내 호텔 지하 3개층의 설계도면을 제시했다. 설계도에는 JDC가 없다고 주장하던 카지노시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개발업체가 제주도에 제출한 설계도면에는 카지노시설이 사라지고 대연회장, 회의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며 “이는 카지노로 구조변경이 쉬운 시설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JDC 전직 이사장이 리조트 개발업자인 람정제주개발의 고문역할을 해 왔다”며 “용적률 상향과 고도완화로 각종 특혜 의혹까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럼에도 JDC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어떻게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자를 유치한 JDC가 모를 수 있는 일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설령 정말 몰랐다 하더라도 심각한 문제다. 이는 진정 무능하고 필요없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꼴”이라며 “알았다면 이는 도민들을 기만하고 농락한 추태”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자연과 생태계를 짓밟고 당초 취지를 잃은 사업”이라며 “결국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새 도정을 향해서도 “공약한 대로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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