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반드시 이기으리”

제주 유나이티드FC가 FC서울과의 악연을 반드시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주FC는 오는 1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R 홈경기를 갖는다.

이전까지 제주FC는 서울의 제물이었다. 지난 2008년 8월27일 이후 서울을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제주FC는 서울전 18경기 연속 무승(6무 12패)을 기록하고 있다.

탐라대첩이라 불린 지난해 5월26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서울 수비수 김진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4-4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박경훈 제주FC 감독은 '전투 콘셉트'에 맞춰 군복을 입고,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를 썼다.

또 제주방어사령부의 협조를 받아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군 관련 이벤트도 열었지만,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콘셉트는 ‘의리’다.

제주FC는 “서울전은 반드시 이기으리”라는 서울전 필승(必勝) 출사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회원권 중 하나라도 소지한 팬들은 서울전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 의리 의상(가죽 소재 상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관중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의리 사진 SNS 콘테스트'와 ‘승리의 맥주 빨리 마시으리’ ‘슈팅스타 제주’ 등 이벤트도 준비됐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군복에 이어 올해 가죽 소재 의상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구단 프런트의 도움으로 ‘의리’ 의상을 입게됐다”며 “팬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서울전은 팬들을 위해 반드시 이기으리”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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