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사에서 운영관리 소홀 책임으로 기관장 경고를 받았던 고우경 서귀포의료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고우경 원장은 지난 17일 제주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 원장은 제주도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의료원 간부들과 함께 퇴임식을 했을 뿐 일반 직원들에게는 사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한 17일 이후 병원 출근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원장은 지난 1997년부터 서귀포의료원장을 맡는 등 9년간 장기집권해 왔다.

제주도는 지난 1월18일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 운영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고우경 의료원장에 대해 기관장경고조치를 내렸다.

서귀포의료원은 일반외과 진료건수가 하루 평균 14명에 불과하는 등 진료실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외과 이사 2명을 채용했으며, 수술실 마취건수가 3개년 평균 1일 1.9건, 통증클리닉 진료실적이 1일 평균 2.3명에 불과함에도 마취과 의사 2명을 채용하는 등 병원운영을 방만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사를 신규체용하면서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하 함에도 불구하고 원장이 채용계획과 면접, 보수 결정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의료원은 간호직 1명 승진시 승진후보자 명부 5배수인 5위 안에서 대상자를 결정하지 않고 6순위자를 승진시키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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