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교조 사무차장 역임 민주노총 지도부 첫 입성
21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새 지도부를 뽑는 제37차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민주노총의 새 지도부로 위원장에 조준호, 사무총장에 김태일 후보조(기호2번)가 총 투표인수 688표 중 351표(51%)를 얻어 기호 3번 김창근-이경수 후보조(322표, 47%)를 제치고 당선됐다.
3명을 뽑은 여성부위원장에는 제주출신인 진영옥(전교조 대외협력실장)-김지희(민주노총 여성위원)-최은민(부천민중연대 공동의장)씨가, 일반 부위원장에는 이태영(경기도건설산업노조 지도위원)-윤영규(보건의료 3대위원장 역임)-허영구(공공연맹 연구전문노조 지부장)씨가 각각 선출됐다.
제주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지도부에 입성한 진영옥 부위원장은 전교조 교사출신으로 1988년 제주대학교 대학노조 결성을 주도하며 노동운동에 투신, 1989년 전교조 대량해직 사태 때 해직됐다.
이후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사무차장 등을 역임한 후 2002~2004년까지 전교조 여성위원장을 거쳐 2005년부터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왔다.
진 부위원장은 출마의 변으로 "1989년 교단의 민주화를 위해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고, 4년이 넘는 세월을 학교 밖에서 해직교사로 전교조의 깃발을 지켜왔다"며 "교사로서 운동을 해왔지만 민주노총이 해야할 일을 교육현장에서 뼈져리게 느껴왔다"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가 정규직.비정규직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차별받고 있고, 빈부격차로 고통받고 있다"며 "사회양극화 문제로 인해 교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대물림이 되는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부위원장은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이며, 아울러 여성의 사회정치적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단결과 혁신, 투쟁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일꾼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