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이어 SF드라마 세트장도 제주에 설치
"미니 디즈니랜드 만들고 싶다"…태왕사신기 3월초 첫 활영

▲ 태왕사신기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감독이 22일 제주에 미니 디지니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의 소리
제주에서 '태왕사신기'를 올로케이션하는 김종학 프로덕션이 제주에 영상단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물론 어린이SF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하는 등 향후 김종학 프로덕션이 만드는 각종 드라마 세트장에 제주에 집중 설치하겠다는 뜻이다.

태왕사신기 제작을 맡고 있는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인 김종학 감독은 23일 오전 김태환 지사를 방문한 후 기자실에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제주에 '미니 디즈니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구좌읍 묘산봉에 건설되는 태왕사신기 제1세트장 외에 성읍에 제2세트장은 만들며, 이와는 별도로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어린이SF드라마인 '이레자이온'세트장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레자이온'은 1년에 36부작씩 3년에 걸친 시리즈 SF드라마로 이게 현실화 될 경우 제주는 벌써 3개의 영상 세트장을 갖춘 영상산업 단지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제2의 풀하우스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묘산봉 제1세트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트장은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선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배용준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화제작 '태왕사신기' 첫 촬영에 대해 당초 2월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문제 때문에 3월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태왕사신기가 제주관광에 미칠 영향에 대해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 90개국에 동시배급될 예정으로 도민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폭발적일 수 있다"며 성공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세트장 설치와 관련한 환경훼손 논란과 관련, "세트장을 만들면서 환경훼손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부딪히고 설득하면서 진행해 나가겠지만 정 반대하면 다른 대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학 감독의 인터뷰 내용.

 - 제주지역에 영상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달라.
"태왕사신기는 궁궐 세트를 묘산봉에 만든다. 용인에 신돈세트장, 완도에 해신, 부여에 서동요 세트장이 있지만 고구려 쪽은 진정한 세트장이 없었다. 조선은 많다. 묘산봉에 들어서는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최초의 고구려 세트장으로 엄청난 그림이 된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이 된다."

- 추가 세트장은 무엇인가.
"제2세트장도 만든다. 단군을 중심으로 한 선산시대 세트장을 만든다. 태왕사신기 1부 2부는 신화로 이야기 할 것이다. 이게 제2세트장에 들어간다. 한국 최초로 단군 능도 재현된다. 조상들의 생활이 재현된다. 어린이SF드라마도 제주에서 만든다. '이레자이온'으로 지구를 지키는 별자리, 지구를 위협하는 별자리 싸움을 그린 어린이 대상 SF드라마이다. 제주에 세트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와서 별자리를 공부하고 꿈과 판타지를 보게끔 할 것이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1년에 10개 드라마를 만든다. 향후에 제주와 연결해 풀하우스 2세트장 설치도 협력해 나가겠다."

-세트장 위치가 어느 곳에 검토되나. 
"기본은 묘산봉이다. 신화 세트장과 어린이SF세트장은 제주도와 어디로 갈 것이냐를 협의중에 있다. 2세트장은 성읍에 다 갈 것이냐. 어린이를 위한 새 장소를 모색할 것이냐는 제주도와 모색하겠다. 일종의 작은 디즈니랜드의 출발이다."

- SF드라마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맞다. 금년에 36부작을 방속하고 내년에 에피소드 36부작 등 3년에 걸쳐 시리즈로 3개가 만들어진다. 국내와 일본에서 방송된다. 일본 방송협정은 이미 끝냈다. 이제 제주도는 어른들의 관광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부모와 손을 잡고 제주에 가자고 조를 것이다"

- 김 지사와 만났는데 요청한 내용이 있나.
"인사드리러왔다. 원래 2월말 첫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때문에 3월 초순경에 제주에서 촬영할 것이다. 미술감독, 촬영감독과 최종 점검하러 왔다. 인사도 드릴 겸 왔다."

- 환경단체에서 세트장 환경훼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겠다. 아무리 고부가 관광유치라도 환경훼손해서 할 일 없다. 환경문제가 된다면 굳이 무시하면서까지 제주도로 와야 되느냐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부딪히면서 설득하면서 일하지만 아니면 다른 판단도 할 수 있다."

- 태왕사신기는 어느 방송사에서 방영되나.
"아직은 좋은 협상조건을 따기 위해 협상중이다. 현재는 MBC와 깊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해외는 어느 정도가 됐나.
"전 세계 90개국 정도에 동시 배급하려고 에이전트가 움직이고 있다. 굉장히 많이 진전이 돼 있다. 아직 밝히지 말아달아는 단계다. 미국도 포함됐다. 어떤 면에서 한국 드라마는 지금까지 동남아, 일본 , 중국만 상대해 왔다. 90개국 동시 배급은 최초가 될 것이다. 성공여부가 한국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가 달려 있다."

- 태왕사신기와 제주관광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지금도 일본에서 언제 고사를 지낼 것인지, 첫 촬영 할 것인지 문의가 폭주한다. 일본에서는 엄청난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다.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에도 방송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폭발적인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세트장이 드라마가 끝나면 종국에는 사장되는 경우고 있다. 앞으로 활용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김종학 프로덕션에는 완도에 해신, 부여에 서동요 세트장 등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확산하지 않고 기존 세트장을 계속 활용해 나가겠다. 이레자이온 세트장도 제주에 짓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주도는 통으로 봐야 한다. 한 시간 거리다. 정동진은 드라마도 성공했지만 천혜의 자원이 있었다. 해 뜨는 장면, 열차 등이 연결됐다. 제주는 통으로 연계돼 있다. 고구려 세트장이 육지로 간다면 자신이 없다. 제주이기 때문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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