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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경대 이사장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성애 여사 생존 당시 다정했던 현 이사장 부부. ⓒ제주의소리
제주 출신 원로 정치인 현경대(75)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사부곡(思婦曲)'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1999년 작고한 부인 김성애 여사의 유지(遺志)에 따라 이듬해 설립된 '김성애 권사 장학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도내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았다.

현 수석부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학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30분 사무실에서 2014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된 6명에게 각각 200만(대학생)~100만원(고등학생)을 전달한다.

이로써 장학회가 15년간 내놓은 장학금은 총 1억3400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총 85명이 혜택을 입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생전에 헌신적인 봉사를 통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지병으로 숨을 거두면서도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도와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현 이사장은 2억원의 장학금을 출연, 2000년 1월7일 '김성애 권사 장학회'를 설립한 뒤 15년간 유지를 받들었다.   

그는 "아내 명의의 장학회를 운영하며 어렵게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돕는 것은 매우 가치롭고 보람있는 일"이라며 "하늘에 있는 아내도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현 이사장은 지난해 5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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