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년만에 사상 첫 5000조합원 시대를 연 제주지역 노동자의 희망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06년도에는 1만 조합원 시대를 열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2006년 최대 사업으로 정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고대언)는 25일 오후 3시 제주시교육문화원에서 '2006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을 비롯 김두연 4.3유족회장, 전농 제주도연맹 양동철 의장, 정민구 주민자치연대 대표, 강경식 참여자치위원장, 김영수 민주노동당 제주시위원장 등과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대의원대회에 앞서 2001년부터 민주노총을 이끌어온 강봉균 전 본부장, 서군택 부본부장에 대한 기념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강 전 본부장은 "지난 5년간 잘했던 점 보다 못했던 일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며 "안마원노조가 안착 못했고, 한진면세점 투쟁, 일반노조 이재호 위원장 해고 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 전 본부장은 "내부갈등과 비리문제, 비정규직 등 민주노총이 처한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지만 더 많은 동지들과 함께 현장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대언 본부장은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0년만에 5000조합원을 넘어섰다"며 "미조직노동자 조직화로 조합원 1만명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또 고 본부장은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더욱 절실한 상태"라며 "민주노총 후보를 적극 발굴하고, 민주노동당과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올해 사업방향으로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를 통한 비정규 노동자 권리쟁취 △'제주본부 투쟁실천단' 구성 투쟁사업단 지원 △민주노동당과 함께하는 지역정치활동 및 지방선거 투쟁 △민주노총 제주본부 1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제주본부는 '4.3통일위원회'를 구성,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4.3단체와 적극적인 연대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부의 비정규 관련법 개악과 노사관계로드맵을 저지하고, 비정규권리보장 입법과 노사관계 민주화방안 등을 쟁취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