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영상물 상영 및 토론회...4월 故 김경률 감독 회고전 등 준비

제주독립영화협회(공동대표 고혁진·오경헌)가 창립식을 갖고 갈증에 목말랐던 제주영상 작업의 물꼬를 텄다.

제주독협은 지난 25일 제주시 간드락 소극장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독협은 이날 창립식에 앞서 매해 거리축제에 선보였던 지난해 예술상 수상작 '머리에 꽃을'을 상영하고 이어 고(故) 김경률 감독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독협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제주독립영화는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소재와 표현의 방법에 있어서도 관습화되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며 "잠재된 욕구를 가진 영상창작자들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발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혁진 공동대표는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이만큼 오기까지는 선배인 고 김 감독의 힘이 컸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 제주를 영상도시로 건립하는데 제주독협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영상위원회와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주지역에 좋은 영화를 만들고 보급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독협은 고 김 감독을 명예회원으로 임명해 고인의 뜻을 기리기도 했다.

문화기획 테러J대표인 오경헌 공동대표는 "제주독협이 도내 독립영화인들의 창작열을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창작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도내 독립 영화인 및 영화애호가들과 제주영상위원회 관계자, 양윤모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제주독협은 오는 3월 영상작품에 대한 정보수집과 상영, 토론회 등을 갖고 4월엔‘고 김 김경률 감독을 추억하며-우리들의 회고’기획전을 통해 영상제작 및 작품 상영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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