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적 관광지로의 도약] 통합적·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 갖춰야

오늘 날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세계가 일일생활권으로, 통신수단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쉽게 보고, 읽는 것은 물론이고 공유할 수도 있는 시대로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는 관계로 대처하는 태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국제사회에서 제주를 하와이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성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편적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여 실행할 수 있는 통합적 비즈니스 마인드(Integrated Business Mind)와 하나의 세계로 급속하게 변모해가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기준을 이해하고, 적용·산출하여 통용이 가능하게 하는 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 (International Business Mind)를 갖추어야 한다.

왜냐하면, 통합적·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는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 지자체, 국가는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많은 국내외 사례에서 명백하게 입중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적·국제적 비즈니스가 절실한 제주에서는 특히, 관광산업진흥 부문 - 관광진흥계획 수립, 관광마케팅·홍보, 축제·이벤트, 관광안내 서비스 및 정보 등에서는 소리만 요란할 뿐이지 정작 선진 통합적·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담당 실무자와 전문가들에 의해서 실행된 사례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필자가 쓴 여러 칼럼에서 제시한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조차도 미흡한 곳이 제주의 현실이다. 물론, 우리나라 다른 지자체들도 같은 실정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최근에 야심차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관광을 진흥시키고자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콘셉트를 적용, 계획, 제작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한 사례를 살펴보면 실태와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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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릿의 한양도성성곽 안내지도와 Covers 부분(왼쪽)과 리플릿 후면의 해설문안과 관련사진 게재 부분(오른쪽).

전국 지자체들도 “스토리텔링"를 적용하여 관광진흥을 모색해보려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조차도 잘 이해를 못하고 있으면서 “스토리텔링"를 앞세우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제시한 서울시가 제공한 다국어 리플릿 중 영문 ”Seoul City Wall"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관광진흥 마인드를 찾아볼 수 없는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한양도성성곽을 도보관광(Walking Tour)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콘셉트를 적용하려면, 관광안내 리플릿과 지도의 편집 디자인 등과 관련해서 통합적·국제적 기준과 편집 디자인 스타일에 대한 이해와 마인드를 우선 갖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스토리텔링“ 콘셉트에 의한 관광안내지도, 리플릿, 표지판은 일반 관광안내지도, 리플릿, 표지판의 편집 디자인과는 다른 스타일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Seoul City Wall" 제목의 리플릿에 포함된 한양도성성곽 관광안내지도의 경우, 주제지도의 개념과 “스토리텔링" 콘셉트를 구현하는 제작기법에도 전혀 부합되지 않고, 관광안내정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정확성, 연계·일관성, 실용성은 상실되었다. 예를 들면, 영문표기의 오류가 100곳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계·일관성을 고려한 표기는 완전히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플릿의 경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이 부드럽게 편집 디자인을 한 것 아니라 마치 백과사전처럼 많은 분량의 문안정보와 관련사진들을 몰아서 오를 수 없는 높은 성벽을 쌓듯이 딱딱하게 편집 디자인하여 관광객들이 읽기도 전에 질리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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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갑중 한국관광정보센터 소장.
그러므로 제주가 하와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하려면 관광산업진흥 관계자들은 누구든지 조속히 통합적·국제적 마인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통합적·국제적 마인드를 갖추고, 과업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선, 마음을 열고 전문가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큰 귀와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 (Open Mind)을 갖도록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관계자들이 열린 마음의 태도를 갖지 않고는 치열한 경쟁으로 질적 승부를 해야 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진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 허갑중 한국관광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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