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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회장 김형철)와 사단법인 청년제주가 13일 신엄리의 어느 장애인 주택에서 전기설비 교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청년제주, 13일 장애인주택수리 봉사 펼쳐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농가. 장애인 노부부가 거주하는 낡고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주택이다. 

지난 주말 13일 오전. 사단법인 청년제주의 대학생봉사단 등 휴일을 반납한 20여 명의 ‘맥가이버’ 자원봉사자들이 30도에 육박하는 가을 늦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엄리에서 장애인 거주 낡은 집 새 단장 봉사에 분주한 구슬땀을 흘렸다.  

이 봉사활동은 제주시 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회장 김형철)가 실행하고 있는 장애인주택수리사업에 (사)청년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지원봉사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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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반납한채 장애인주택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청년제주의 회원과 대학생봉사단원들이 낡은 집 수리과정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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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청년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애인주택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낡은 지붕의 슬레이트집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수십 년 묵은 먼지가 훌훌 털려 나왔다. 

이른바 ‘맥가이버’처럼 집수리 전문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지날 때마다 뚝딱하고 낡은 전선과 자재가 새로 교체됐다.   

오래된 전선은 낡을 만큼 낡아 화재위험에 아슬아슬 노출되어 있었고, 단열을 기대하기 힘든 지붕은 장애인 노부부가 그동안 낡은 이 집에서 칼바람 부는 혹독한 겨울을 어떻게 났을까 하는 걱정이 그대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해졌다. 

이날 봉사현장에는 청년제주의 강창수 이사장(전 도의원)과 박규헌 도의회 부의장, 강성균 교육의원 등도 함께 땀을 흘려 참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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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청년제주 강창수 이사장(사진 왼쪽)이 제주시 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 김형철 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에게 장애인들의 쌀과 부식비 마련에 보태달라며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는 박규헌 제주도의회 부의장(맨 오른쪽)과 강성균 교육의원(왼쪽 두번째)도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제주의소리

(사)청년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장애인주택수리사업 봉사활동에 회원과 대학생봉사단 등이 자발적으로 나섰고, 장애인들의 쌀과 부식비에 써달라며 2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제주시 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는 올해 총 4가구의 관내 장애인 거주 주택에 대해 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창수 이사장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하는 일은 정말 작은 노력에 불과하지만 오늘처럼 진심어린 땀방울이 모이고 모이면 우리사회가 나눔과 소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제주시 애월읍장애인지원협의회는 지난해에도 5가구에 대한 장애인주택수리사업을 진행해 (사)청년제주가 5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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