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내버스 150대 설치 추진...'자전거 기피현상'해소 도움

   
제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에 자전거를 운반할 수 있는 캐리어(운반시설)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제주시는 2일 자전거타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국비 3억원을 들여 공영버스와 일반시내버스 150대에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해 버스 4대에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했으나 시설불량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도중 하차한 바 있다.

시가 추진하는 자전거 캐리어는 버스앞 외부에 가로 1.8m, 세로 0.9m 크기로 이미 외국에서는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는 이 같은 시설차량이 운행 중이다.

차량 한대에 2대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이미 관련법상 설치에 법적문제는 없다는 사전 조사도 끝냈다.

제주시 환경관리과는 "버스의 자전거 캐리어가 자동차관리법상 불법 부착물이 되는지 여부를 교통안전공단에 질의한 결과 `자동차에 단순 탈부착이 가능한  자전거캐리어의 경우 구조 및 장치변경 승인없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회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 지난해 제주시가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했던 모습
따라서 시는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한 시내버스가 운영될 경우 상당수 자전거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 열기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주시의 지형적 특성이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일부 시민들이 호소해오던 '자전거 타기 기피현상'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전거 캐리어가 부착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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