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께 교통행정과에서 나와 자진 해산..."약속 지켜보겠다"

대화여객 노조원 40여명이 2일 오후 2시 10분께 점거했던 제주시청 교통행정과에서 나와 자진해산했다.

노조원들은 "제주시로 부터 당장 답변할 만한 위치와 입장에 있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해외출장 중인 제주시장이 돌아온 후 8일께 고용승계 등 요구조건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도 "시장이 지난 27일 세계지자체환경네트워크 참석차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일 귀국하면 상황을 보고한 후 8일께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논의될 사항에 대해  "노조가 주장한 일부 직원들의 '고용 문제'와 함께 손님이 많은 노선을 우선 배치해줄 것을 요청한 '버스노선 조정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차후 버스노선 조정을 둘러싼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앞서 제주시 김창아 교통환경국장이 이날 오전 삼영교통을 방문한 결과 삼영측에서는 "회사채용기준에 맞춰 직원을 채용할 수 밖에 없다"며 "당장 직원채용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대화여객 노조원들은 "제주시 교통행정의 입장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만약 요구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실력행사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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