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법안' 처리 결사 반대...민노총 VS 경찰 3시간여 '대치'
'4월 임시국회로 법안처리 연기'...'투쟁은 계속 될 것"

▲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 집입을 놓고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보=8시20분]      불똥튈라.....후문으로 슬쩍 빠져나간 '열린우리당 당직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오후 8시 20분께 반대 집회를 풀었다.

최종까지 남은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오후 7시부터 열린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란 소식을 듣자 자진 해산하기로 결의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이날 법사위까지 올라간 '비정규직 개정안'은 오는 4월 임시국회가 소집되기 전까지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상태로 남아있게 됐다. 이날 법사위에서 처리돼 본회의로 넘겨질 예정이었던 법안 30여건도 4월 국회로 다시 넘겨지게 됐다.

한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조합원과 경찰간에 3시간째  물러섬이 없는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사무실안에 갖혀있던 제주도당 당직자들은 오후 7시 40분께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는 4월로 법안처리가 연기된 만큼 비정규직 개악법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보=6시 50분]    민노총 VS 경찰…열린우리당사 앞 '대치'

'비켜라' '막아라'....경찰과 조합원 한동안 실랑이

비정규직 법안 처리에 대한 민주노총의 반대 투쟁이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 자칫 물리적 충돌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고대언)는 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비정규직 날치기 통과를 반대하는 규탄집회를 열고, 오후 5시께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으로 향했다.

이날 노조원 200여명은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집결,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미 도착한 1개 중대 경찰 병력에 막혀 당사 진입은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과 의경들은 3층에 위치한 열린우리당사 사무실 앞에서부터 계단 및 1층 입구까지 의경 병력을 가득 메워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과정에서 한때 노조원들이 경찰 바리케이트를 뚫기 위해 진입을 시도,  극심한 몸싸움이 있었으나 입구와 통로가 워낙 좁아 물리적 충돌에 따른 불상사는 없었다.

현재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7시 현재 '비정규직 개악안 결사반대'가 써진 피켓 등을 들고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야 4당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을 4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위대가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 건물 1층에서부터 계단까지 메운 경찰과 의경들. 그 앞에 고승남 민주노총 사무처장이 머리띠를 하고 의연한 표정으로 서있다.

   

▲ 지나가던 어린이들이 주변에 놓여진 '비정규직 개악안 박살내자'란 피켓을 들고 지켜보고 있다.

▲ 입구를 막아선 경찰. 열린우리당 제주당사로 들어가는 문이 좁아 오히려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막아라' vs '비켜라'...경찰의 집입막(왼쪽)을 뚫지 못하자 조합원(오른쪽)들이 비정규직 법안 처리를 반대하며 노래로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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