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국제학교 연간 학비 5000만원...사립대 비해 7배 '귀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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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영어교육도시내 첫 사립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스쿨(NLCS)제주 학교 전경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입학생 10명 중 3명은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학비가 약 5000만원으로 4년제 사립대학교보다 최고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의원이 2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제주영어교육도시 관련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사립 2개교, 공립 1개교 등 총 3개의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사립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어트스쿨 제주(NLCS jeju)의 경우 내국인 학생 707명 가운데 47.9%인 339명이 서울 출신이었으며, 특히 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 학생이 31.0%(219명)에 달했다.

또 다른 사립국제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BHA)는 전체 내국인 학생 중 서울 출신 학생이 40.6%, 강남 3구 출신 학생은 23.0%로 나타났다.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Jeju)는 강남 3구 출신 학생이 1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학비는 ‘NLCS jeju’가 초등학교 과정의 경우 연간 수업료 2579만원, 중학교 과정은 2700만원, 고등학교 과정은 3253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초등학생 1491만원, 중학생 1615만원, 고등학생 1646만원의 기숙사비를 합하면 연간 학비가 최대 5000여만원에 이르렀다. 

‘BHA’도 고등학생의 경우 연간 수업료 3126만원에 기숙사비 1992만원을 합하면 연간 학비가 5100만원이 넘었다.

공립학교인 ‘KIS jeju’조차도 고등학생의 경우 연간 수업료 1974만원, 기숙사비 1250만원 등 연간 학비가 3300여만원였다.

박주선 의원은 "제주영어도시 내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가 많게는 4년제 사립대학교의 연간 평균 등록금인 736만원의 7배에 이르고 있다"며 "부유한 집 자녀가 아니면 다닐 수 없는 귀족학교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외유학 등을 막겠다는 이유로 설립된 국제학교가 귀족학교로 운영돼 교육기회의 평등을 현저히 해치고 있다"며 "또 하나의 귀족학교로 비판받는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교육기회의 평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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