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에 참여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첫 회의부터 은근히 날을 세웠다.
위원회 명칭에서 '보수'를 떼어야 한다며 당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당내외 혁신위원 19명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 자문위원 2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희룡 지사는 “보수혁신위에서 ‘보수’는 떼었으면 좋겠다. 보수는 스스로 혁신해야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수만의 혁신을 원하는게 아니다”며 “국민적으로 모든 정치를 운영하고, 타협과 합의가 가능한 정치로 갈 것인가 이 점에 대해 안을 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말씀을 자제해 달라”며 원 지사의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원 지사는 당초 보수혁신위원으로 거론됐으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위원을 맡는게 적합하느냐는 내부 논란 끝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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