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 김봉주...“기부와 나눔 취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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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코스 남자부에서 우승한 김봉주씨. ⓒ 제주의소리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 1시간16분5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봉주(47)씨는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다. 평소보다 강한 바람 탓에 기록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

그만큼 김씨는 실력파 러너다. 사실 김씨는 학창시절 마라톤을 시작해 실업팀에서 이봉주, 황영조와 같은 국보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던 선수 출신이다. 지금은 제주마라톤클럽 소속으로 평생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바람이 좀 세게 불어 기록이 아쉽지만, 바다경치도 끝내주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으니 코스는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와 나눔을 취지로 마라톤을 한다는 맘에 든다”며 “마라톤을 계기로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니, 앞으론 이런 종류의 행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인만큼 독자들에게, 혹은 초보 마라토너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구했다. 기술적인 면만큼이나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 중 욕심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 혹은 ‘내가 왕년에 얼마나 잘 뛰었는데’ 하면서 무리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하면 절대 오래 못 간다. 뛰는 양을 차츰 늘려나가면서 해야 오랫동안 마라톤을 함께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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