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라톤] 여자 하프코스 우승 윤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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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 우승자 윤명춘씨. ⓒ 제주의소리

부상을 딛고 2년 만에 돌아온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5일 김녕·종달 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린 2014 제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윤명춘(51, 달리기제주인클럽) 씨는 1시간 45분 12초의 기록으로 여자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허리 부상을 입어 1년간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던 그녀에게는 올해 아름다운마라톤 대회가 어느 대회 보다 뜻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기와의 싸움 끝에 부상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운동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파 힘든 시간이었지만 처음 운동을 시작했던 자세로 올 여름 몸 만들기에 매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부상을 당하기 전 2012년 아름다운마라톤에 참가한 윤 씨는 올해와 같은 하프코스에 참가해 여자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년 만에 돌아와 더 나은 성적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에 성공한 그녀는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1등을 기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씨에게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준 아름다운마라톤은 나눔과 기부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다른 마라톤대회 보다 특별한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는 “아주 좋은 취지를 가진 마라톤 대회라고 생각한다.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대회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참가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혜택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마라토너 경력 8년차인 윤 씨는 “앞으로 욕심내지 않고 건강하게 계속 운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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